위기의 국제전화서비스....살아남기위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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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국제전화서비스....살아남기위해 '안간힘'
  • 안세준 기자
  • 승인 2018.08.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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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통화 품질 향상", KT "KT로밍온" 으로 대응 나서

# 00700 다이얼을 눌러 외국 간 친구, 가족에게 전화를 걸던 시절이 있었다. 정신 없이 통화하다 막대한 요금폭탄을 맞기도 했다. 불과 10년 전 일이다. 그땐 그랬다. 

10년이 지난 지금, 00700을 비롯한 국제 전화 서비스는 먼 이야기로 들린다. "그거 아직도 운영 중이야?" 라고 묻는 사람도 있다. 대체 무엇이 우리가 국제전화 서비스를 잊게 했을까?

국제전화서비스가 위기를 맞고 있다. 카카오톡,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 모바일메신저가 국제전화서비스 역할을 사실상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국제전화의 미래는 어둡다는 점이다. 시장 전망이 안좋다고 이용자가 있는 서비스를 중단할 수도 없는 데 국제전화서비스업체들의 고민이 있다.

SK 텔링크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없던 스카이프, 카카오 보이스톡 등 대체제의 등장으로 매출의 감소를 겪고 있다"며 국제전화 서비스가 고투 중임을 밝혔다.

이어 "고객 확보 전략으로 질 좋은 통화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며 가격보단 가치의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라 말했다.

경쟁사인 KT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소비자들이 통화의 품질보단 가격을 택한 것"이라 말했다.

또 "기존의 국제전화 서비스는 최근 트랜드에 맞춰지지 않았다" 며 "경쟁적 측면에서 볼 때 불리한 위치가 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 밝혔다.

KT, SK텔링크등 국제전화서비스업체들은 최악의 어려움속에서도 막강한 SNS메신저의 공략에서 살아남기위해 통화품질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가 하면 신규서비스에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KT는 13개국에서 국내 통화료와 동일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KT 로밍온을 내세우며 최근 고객잡기에 나섰다.

기존 국제전화서비스를 보완한 KT로밍온 서비스 <블루프레임 캡처>

향후 KT 로밍온 서비스를 13개국에서 전세계로 도입해 고객 유치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지난 2분기 로밍온 요금제 출시 후 음성 통화량이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SK텔링크는 통화품질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2018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 국제전화 서비스 부문 1위를 수상했다.

KS-SQI는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서비스품질평가 모델로, 국내 기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해 본 고객의 서비스품질에 대한 만족 정도를 나타내는 종합 지표다.

 

안세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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