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제노바 다리 붕괴 사고 뒤엔 베네통 가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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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노바 다리 붕괴 사고 뒤엔 베네통 가문이
  • 박진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8.08.1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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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서북부 도시 제노바에서 14일 발생한 다리 붕괴 사고로 38명이 사망하는 참사 이후, 쥬세페 콘테(Giuseppe Conte) 이탈리아 수상은 사고간 난 구간 고속도로 관리업체인 아우토스트라데(Autostrade)가 고속도로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는 사업 면허를 취소하기로 16일 발표했다.

이 발표 직후 아오투스트라데의 모회사인 아틀란티아(Atlantia SpA) 사의 주식 가격이 4분의 1로 하락했다. 아틀란티아는 최대 주주는 베네토 주에 기반하고 있는 유명 패션가인 베네통(Benetton) 가문이다.

사고가 급속하게 정치적 폭풍으로 치닫고 아틀란티아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에 직면하자 이탈리아 정부 관리들은 투자자 및 채권소유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요일 늦게 아틀란티아의 도로 운영 허가를 취소하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번 다리 붕괴 참사로 인해 유료 도로 투자에서 큰 수익을 누려온 베네통 가문은 갑자기 정치적 비난과 여론의 분노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 결과 아틀란티아의 아우토스트라데 유료 도로 운영 면허는 취소되고, 아틀란티아의 주식은 오후 12:32 현재(현지 시간 기준) 16% 하락했다. 밀라노 증권거래소에서는 최저 27% 하락했고, 채권은 대부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회복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한 관리는 아우토스트라에가 5개월 이내에 교량 및 관련 시설을 재건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 정부 조치가 일시 중단되거나 면허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정치인들은 아틀란티아 최고 경영자인 죠반니 카스텔루치(Giiovanni Castellucci)를 포함한 오토스트레이드 경영진의 사임을 요구했으나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사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틀란티아는 이번 교량 붕괴 재난 이후 약 44억 유로(50 억 달러)의 시장 가치 손실을 겪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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