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낙동강 유속 증가시켜 녹조 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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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낙동강 유속 증가시켜 녹조 완화 추진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8.08.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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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임하댐, 합천댐 환경대응용수 방류
환경부는 안동·임하댐, 합천댐에 확보된 환경대응용수 3,655만m3를 8월 14일 방류해, 낙동강 본류의 정체된 유속을 증가시켜 녹조를 일부 완화하고, 유량·유속변화에 따른 보(洑) 구간 수질추이를 파악하기로 했다. 사진은 환경부 전경.
환경부가 낙동강 본류의 정체된 유속을 증가시켜 녹조를 일부 완화하고, 유량·유속변화에 따른 보(洑) 구간 수질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나섰다.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이를 위해 안동·임하댐, 합천댐에 확보된 환경대응용수 3,655만m3를 8월 14일 오후 4시를 기해 방류했다고 밝혔다.

환경대응용수는 댐 용수이용(생활, 공업, 농업용수 등)에 문제가 없는 수준에서 비축된 수량 중 하천 수질개선에 활용 가능한 용수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안동․임하댐에서 1,855만㎥을, 합천댐에서 1,800만㎥을 방류하게 되며, 녹조가 가장 심한 창녕함안보의 경우 방류로 인한 저감효과는 합천댐 물이 도달하는 향후 2-3일후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낙동강은 8개 보(洑)가 설치된 가운데 물 이용 여건상 상류 4개보(상주‧낙단‧구미‧칠곡)은 미개방, 하류 4개보(강정고령‧달성‧합천창녕‧창녕함안)는 소폭 개방 중(개방폭 5~16%)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는 장마가 짧아 물 흐름이 일찌감치 느려지면서 최근 4년간 체류시간이 가장 길어졌고, 폭염까지 이어지며 수질관리에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

 현 상황을 개선하려면 유속을 증가시켜 물 흐름을 원활히 할 필요가 있으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양수장을 상시가동하고 있어 보를 추가로 개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는 상류댐(안동‧임하, 합천)의 환경대응용수를 활용해 낙동강 물 흐름 개선을 통한 녹조 저감방안을 추진하게 됐다.

환경부는 지난 8월 9일 ‘낙동강수계 수질관리협의회(위원장 낙동강유역환경청장)’를 개최해 부산시, 경상남도 등 12개 관계기관과 함께 8월 중 녹조저감을 위한 상류댐 환경대응용수 활용방안에 대한 사전 협의를 실시했다.
 
환경부는 창녕함안보 대표지점(상류 500m)에서 8월 6일 유해남조류가 71만5,993세포수/mL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일 51만7,616세포수/mL로 다소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검출됨에 따라 환경대응용수를 활용한 녹조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낙동강수계 댐·보 연계운영협의회(위원장 낙동강유역환경청장)’를 8월 14일 개최해 안동‧임하댐, 합천댐에 확보된 환경대응용수를 방류하는 방안을 상정하고, 참석위원 총 17명의 심의를 거쳐 동시에 방류하기로 의결했다.

낙동강 8개 보는 물 이용 여건상 부득이하게 현재 수위를 유지하면서 이번 댐 방류를 통해 추가로 유입되는 수량만큼 방류하게 된다. 안동‧임하댐에서 방류한 수량은 약 12일 후, 합천댐에서 방류한 수량은 약 8일 후 낙동강 하굿둑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대응용수 방류 전후 유량‧유속변화에 따른 수질추이 파악을 위해 방류기간 동안 꼼꼼히 수질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석훈 환경부 수질관리과장은 “현재 기상추이로 볼 때 낙동강 녹조가 8월 20일을 전후로 연중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환경대응용수 활용으로 녹조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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