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러스 "블록체인 의료 플랫폼 구축해 연간 100만명 가짜약 피해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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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플러스 "블록체인 의료 플랫폼 구축해 연간 100만명 가짜약 피해 막을 것"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8.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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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을 제약 플랫폼에 도입해 연간 100만명의 가짜약 피해자 막겠다"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지목된다.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한 모두가 거래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징 때문이다. 금융, 유통, 물류 등 전세계 전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 플랫폼 개발에 몰두하는 이유다. 

이같은 블록체인 기술로 가짜약을 퇴치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가짜약으로 인한 피해자가 전세계적으로 연간 100만명에 달한다. 투명성과 신뢰도를 담보하는 블록체인 기술로 가짜약의 유통을 원천차단하고 건전한 제약 및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말레이시아 의료 플랫폼 사업자인 메딕그룹(Medic Group)과 일본의 의료 및 화장품 사업 회사, 안티에이징 분야 전문가가 협력해진행하는 '엠플러스'(M+Plus) 프로젝트는 기존의 유통망과 회사가 있는 상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ICO도 리버스 ICO 방식으로 진행중이다. 

이미 일본에서 여러 벤처캐피탈로부터 약 50억원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다나카 유우지 CEO는 동남아 지역에 다국적 제약 및 의료장비 산업 회사를 운영중이며 일본 안티에이징 협회(JBGA) 협회장도 맡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블록체인 관련 써밋(Summit)에 참가한 엠플러스의 아키히사 이시다(Akihisa Ishida) 블록체인&그립토커런시 개발자는 "약품 유통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약병 바꿔치기 등의 실물경제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며 "우리는 이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해결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엠플러스는 IoT 기술을 활용한 스티커/봉인 등을 활용해 진짜 약이 개봉된 이력이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개봉 이력이 있거나 가짜약 유통이 적발된 제약사 등 업체를 생태계에서 배제하는 등의 기술을 개발중이다.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이시다 개발자는 지난 11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엠플러스의 향후 전망과 계획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시다 개발자와의 일문일답.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특별히 의료, 제약 분야에 기술 도입을 결정한 이유는?

아키히사 이시다 블록체인&그립토커런시 개발자

이시다 : 가짜약으로 한 해 무려 100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심지어는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이런 일들이 제약 및 유통 산업 신뢰도에 큰 마이너스가 된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보안성은 물론이고, 한 번 기록되면 지울 수 없는 특성상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봤다. 블록체인으로 유통망 생태계를 구축하면 의료계의 신뢰도도 높아지고 가짜약으로 인한 피해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짜약을 제조하거나 유사약을 제조하는 업체를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

이시다 : 일단 유통된 제품이 가짜로 판명되면, 해당 업체의 기록은 영구히 보존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를 담보하기 위해 찾은 다른 업체들과의 거래관계는 더이상 불가능해 질 것으로 본다. 제약회사나 건강식품 유통회사 모두 정상적인 제품을 만드는 곳이라면 가짜 제품을 만드는 업체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런 깨끗하고 투명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실물세계에서는 조금 어렵다. 실제로 중국의 한 기업으로부터 포장을 바꾸거나 약병 바꿔치기 등을 하는 경우에는 제품정보를 블록체인 만으로확인해서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그래서 IoT 기술을 도입해 이같은 한계를 해결하려 한다. IoT 기술을 도입해 제품이 개봉되거나 파손되면 해당 제품의 현황이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바꿔치기 뿐만 아니라 봉인 파손의 경우 제품의 변질 우려도 있어 IoT 기술이 엠플러스 생태계에서 유통되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IoT 기술이 적용되려면 기존보다 제품 가격이 비싸지는 것 아닌가?

이시다 : 초기 단계에서는 비용 문제가 나올 수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IoT 기술이 적용된 봉인 스티커 등을 개발중이다. 간단하고 재활용도 가능해 지면 비용도 내려갈 것으로 본다. 또 블록체인을 통해 유통구조 혁신이 이뤄지면 물류 비용 절감으로 현재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가능성도 높다.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참여 기업의 규모도 중요한데, 사업 시작은 어디서부터 할 계획인지?

이시다 : 말레이시아의 메딕 그룹과 일본 안티에이징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만큼, 동남아 시장에서 먼저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관심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있다. 메딕 그룹도 말레이시아 업계 5위권 안의 회사인만큼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한국 방문도 우리 프로젝트를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 업체라면 ICO 관련 이슈가 많을텐데, 엠플러스도 ICO를 진행중인가?

이시다 : 현재 프라이빗 세일을 마치고 프리세일(pre-sale)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만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공개 ICO 역시 계획중에 있다. 플랫폼 출시는 내년 중으로 예상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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