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테슬라 대주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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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테슬라 대주주 되나?
  • 박진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8.08.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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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테크 기업 지분 늘리려 해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주 회사를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이후,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의 공공투자기금(Public Investment Fund)이 테슬라의 투자자가 되는 것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 Al Arabiya.

전하는 바에 따르면, 사우디 왕국의 국부 투자기금은 이미 몇 개월 전에 머스크 최고경영자와 접촉하고 소수 지분 인수를 논의했으나 당시 테슬라는 신주 발행을 고려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거절 당했다. 

대신 사우디 공공투자기금은 한 투자 은행의 중개로 테슬라 총 주식의 5%에 약간 치는 20억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입했다.

사우디 국부는 그 후로 테슬라의 지분을 더 늘릴 것이란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향후 테슬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추측했다. 이제까지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사우디 경제의 다각화 전략의 한 단계인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주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과 사내 이메일을 통해서 주당 가격 미화 420 달러에 매입하고 테슬라를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테슬라 주식의 시가 총액은 6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치솟았다.

블룸버그의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올 4월 일본의 소프트뱅크(SoftBank)가 테슬라 인수 결정에 참여할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지나 소프트뱅크 측은 그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이나 발표를 한 바 없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제네럴 모터스(General Motors)도 테슬라의 지분 인수에 관심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 지분 투자로 인해 테슬라는 최근 사우디의 공공투자기금이 급속히 매입해 나가고 있는 고가 자산 목록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앞서 사우디 공공투자기금은 2016년 6월에 택시 공유 플랫폼 우버(Uber)에 35억 달러, 5월에는 소프트뱅크에 기술 기금 930억 달러, 10월에는 버진 그룹(Virgin Group)의 우주관광회사의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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