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용 가능한 '유틸리티 토큰' 뜬다...암호화폐 성공 가능성으로 사용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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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용 가능한 '유틸리티 토큰' 뜬다...암호화폐 성공 가능성으로 사용성 대두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8.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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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토큰이 뜬다'

암호화폐에 대한 정의가 아직 명확히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서도, 특정 기능과 연계된 토큰이 블록체인 생태계 곳곳에서 등장하며 새로운 암호화폐 시대의 서막을 열고 있다. 

모든 산업에서 그러하듯 플랫폼이 나온 뒤에는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기 마련이다. 암호화폐 산업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와 같은 특정 목적을 갖고 있어 실제 일상에서 사용될 수 있는 ‘유틸리티 토큰’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도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의 첫 번째 단계는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등과 같은 페이먼트 기능의 코인이 주류였다면, 두 번째는 이더리움과 에이다 같은 플랫폼 코인이다. 최근에는 페이먼트와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넘어 특정 생태계에서 쓰일 수 있는 암호화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시작을 알린 것은 바로 스팀잇(STEEMIT)이다.

스팀잇은 지난 2016년 4월 출범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게시물을 올린 창작자에게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팀잇이라는 블로그 서비스에 이용자가 맛집·책 등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면 추천자의 스팀파워에 비례해 스팀(STEEM)과 스팀달러(SBD)라는 암호화폐를 통해서 보상을 지급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추천을 받으면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스팀잇은 실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거의 유일한 사례이자, 성공적인 블록체인 기반 사업모델로 평가 받으며 전세계 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팀잇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게시글 작성자)들이 직접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큐레이터들(추천을 하고 스크랩을 하는 이용자)까지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최초의 플랫폼이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다양한 카테고리에 양질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겨나며 컨텐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SMT(스마트 미디어 토큰) 기능을 선보이며, 이를 통해 누구든 스팀과 유사한 형태의 토큰을 스팀 블록체인 상에 구현해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목 받는 서비스는 기프토(GIFTO)가 있다. 기프토(GIFTO)는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탈중앙화 통합 가상선물 프로토콜이자, 지난 2017년 12월 14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런치패드 서비스 론칭의 첫 프로젝트로 선정되며 암호화폐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기프토는 2017년 아시아에서 최단기간에 ICO(최초 암호화폐 발행을 위한 자금조달 기간)를 마감한 암호화폐이며, 최초의 리버스 ICO(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하여 ICO를 진행하는 형태)를 진행한 암호화폐이기도 하다.

기프토는 이미 전세계 3,500만 유저들이 즐기고 있는 1인 모바일 방송 플랫폼인 업라이브(Uplive) 서비스를 기반으로 탄생한 탈중앙화 통합 기프팅 프로토콜이다. 리버스 ICO를 통해 업라이브라는 1인 미디어 방송 서비스에 가상화폐를 접목하여 가상선물 생태계인 기프토 생태계로 확장 진화 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

기프토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기프토 월렛 보유자수 50만명을 돌파하며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구애 받지 않고 기프토를 기반으로 한 가상선물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예전에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의 도토리처럼 대량 소비할 수 있는 시대를 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탈중앙화 기술은 광고주에 의존하는 현재 1인 생방송 생태계를 스트리머(직접 방송을 진행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팬의 1대1 구조로 변화시킨다. 이러한 구조는 스트리머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으로 이어져, 팬들의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양산해 내는 부작용도 줄이고 스트리머 자신들만의 콘텐츠 정체성을 키워낼 수 있는 신뢰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하면 중앙화된 플랫폼이 수수료 명목으로 수익의 상당부분을 수취하던 방식이나 일정 주기 별로 정산해 왔던 보상방식 등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된다.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블록체인 기반 가상선물을 받게 될 경우, 그 선물은 크리에이터의 암호화폐 지갑에 바로 저장되며, 크리에이터가 원할 경우 언제라도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후오비 카니발에 참여하여 인기를 끈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피블(PIBBLE)이 차별화 된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인과 전문가 등 크리에이터들의 사진, 영상 콘텐츠를 공유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피블은 사용자가 SNS에서 활동하면 할수록 보상이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저작권을 보호하며 공유 경제를 실현하고, 창작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1석3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피블은 기존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달리, 사진, 동영상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이를 추천하거나 공유하면 최초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물론 참여자 모두에게 피블과 피블브러시라는 보상이 주어진다. 나를 표현하기 위해, 혹은 누군가에게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 나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암호화폐로 보상되는 것이다.

또한, 피블은 커머스용 콘텐츠를 게시하고 판매하는데 보다 진보된 P2P 커머스 수단을 제공한다. 피블코인이나 피블브러시를 통해 플랫폼 내에서 직접 결제가 이뤄지며, 이 모든 과정은 안심결제 서비스 상에서 진행된다. 이를 통해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현재의 SNS에서 이뤄지고 있는 소규모 쇼핑몰 형태의 거래를 플랫폼상에서 안전하게 지원 할 수 있게 된다.

그 외에도, 자신의 콘텐츠를 알리고 싶은 참여자(광고제공자)가 보상 시스템을 사용해 자신을 팔로우 한 유저에게 대가를 지급함으로써 자발적 광고 수신이 가능해 쾌적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간 직접 크라우드 펀딩 모집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자신의 피블코인이나 피블브러시로 펀딩을 지원할 수도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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