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와 ‘라보’ 단종계획 재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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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와 ‘라보’ 단종계획 재고돼야
  • 편집부
  • 승인 2013.01.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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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올해 내로 한국GM의 서민차로 불리었던 0.5톤 경트럭‘라보’와 경RV ‘다마스’가 단종된다. 메이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시일이 지났거나 판매가 부실한 차종을 단종시키는 과정은 당연한 과정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이 차종은 남다르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른바 서민차의 대명사이기 때문이다.

단종의 이유는 판매가 부실한 이유도 있지만 내년 2014년부터 적용되는 국내 배기가스 규제를 못맞추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배기가스 자기진단장치(OBD-II)를 장착해야 하지만 이를 위하여 투자되는 개발 비용에 비하여 얻는 효과가 미비하다고 메이커는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메이커 입장에서는 두 차종 합계 월 판매 1천대 정도로 이미 단종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전부터 서민차라는 이류로 단종을 미루어왔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2007년에도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단종하였다가 생계형 차종이라는 이유로 생산을 지속하였던 모델이라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두 차종은 앞서 언급한 대로 서민들이 일일 생계형으로 활용하는 대표 차종이다. 전폭 등 차체가 작고 가벼우며, LPG를 연료로 사용하여 서민이 대부분 구입하여 활용하는 대표 차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고민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 단종에 대한 생각을 하던 한국GM의 입장에서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연장하던 시기에 정부의 강력한 환경 규제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단종을 결정하였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는 해당 차종에 대하여 아마도 길거리에서 일일 운영을 하는 이동식 차량으로도 많이 볼 수 있고 동네 가게 등에서 배달형태로 많이 사용할 정도로 주변에서 많이 사용하는 차종이다. 서민의 입장에서는 연료로 저렴하고 전폭 등 차체도 작아서 기동성 등 활용하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으며, 등록세, 취득세 감면은 물론 경차와 비슷하게 고속도로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50%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역시 서민들이 절대적으로 애용하는 차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단종 결정에 대하여 매우 아쉬운 부분은 서로 간에 공감대 형성도 없고 공공성 형태의 차종이라는 의미 부여를 못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수익이 적거나 냉정하게 친환경성만 강조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좀 더 배려하고 고민하여 결정하였으면 하는 판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의 몇 가지 측면에서 더욱 고민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메이커와 정부 당국의 큰 고민이 있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최근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역할이 강조되기 시작했고 서민을 활성화하여 중산층을 풍부히 만드는 일이 중요한 정부 과제가 되고 있다. 이 즈음에 가장 대표 서민차종이라는 두 차종에 대하여 단순하게 단종을 결정하여 서민의 지속적인 생계형 의미가 결여된 점은 너무도 아쉽다는 것이다.

더욱 메이커는 공공성을 고민하여야 하고 정부는 이 차종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하면 얼마든지 공유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이 많았을 것으로 확신한다. 물론 한국GM의 입장에서는 쏟아 붓는 비용 대비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약 10%대에 머물러 있어 전체적으로 효율화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판매가 부실한 차종의 단종 결정은 왈가왈부할 만한 과제는 아니라고 할 수 도 있으나 메이커의 사회 공공성을 생각하면 너무도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정부의 심도깊은 고민이 없었다는 점은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얼마든지 해결할만한 대안은 나올 수 있다고 판단된다.

둘째로 국내 시장의 판매가 부실하고 시장이 작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 이 두 차종은 해외 개발도상국가 등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대표 차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연료의 다양성도 기동성 등 너무나도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해외시장 정보와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고 GM의 글로벌시장으로 판단하면 충분히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노력도 없이 단순히 단종 결정은 아무리 판단하여도 심하다고 판단된다.

셋째로 이 차종은 중소기업 기반의 개조 전기차 대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승용차에 적용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해결하여야 할 과제가 많으나 이 두 차종은 친환경차로의 변신에 접근하기도 좋고 개발비용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아서 친환경성을 강조할 수 있는 대표차종이 된다는 것이다. 이미 일부 친환경 업체에서는 이 차종을 대상으로 많은 친환경차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획일화된 승용차 대상의 국산차를 생각하면 차종의 다양성 측면과 서민형 대상이라는 의미에서 다른 이유를 대지 않아도 충분히 생산 지속이라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한국GM과 정부 당국의 고민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돋보여 이 두 차종의 생산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서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당연히 지속 생산의 의미를 부여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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