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피크 해법, 상업에너지 절약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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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피크 해법, 상업에너지 절약에도 있었다
  • 편집부
  • 승인 2013.01.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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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 

 
우리 일상생활에서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전기가 어느새 우리사회가 직면한 큰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작년부터 전력 대란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20분간 진행된 겨울철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으로 773만㎾의 전력수요를 절감했다고 관계당국은 추산했다. 이는 보통 핵발전소 1기의 발전 용량이 100만㎾라는 걸 염두에 두면 20분간의 가정, 공장, 사무실, 상가에서의 절전 노력으로 핵발전소 7기에 해당하는 전력수요를 절감한 셈이다.

이 결과는 절전, 또 절전하는 것이야말로 핵발전소를 추가로 짓는 것보다 전력 대란에 대비하는 확실한 수단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절전은 위험하고 비효율적인 핵발전소 수요만 줄이는 게 아니라 대형 화력 발전소의 화석 연료 사용량을 줄여서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 발생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이는 전기를 아끼면 지구를 지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전체 전력소비량 중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9.9%로 제조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상업에너지 절약운동을 시작한 것도 사용량이 큰 만큼 절감 잠재량이 크기 때문이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해 8월~11월까지 4개월 동안 서울시내 미용실과 카페 종사자 대상 에너지 교육을 통해 전력사용량 5%줄이기인 ‘상업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실시했다. 서울에서 서비스업에 사용하는 전력량이 50%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5~6월에는 집중적인 상업에너지절약 교육을 통해 매장의 에너지 진단 및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절약 실천을 유도해 전력 절감량 모니터링 실시했다.

155곳의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매장 내 불필요한 조명 끄기와 절전형 전구(고효율 조명)로 교체하기, 24시간 켜 있는 냉온정수기에 타이머형 전력 차단기를 설치해 영업시간 이외 전력 차단하기, 에너지 절약법 컨설팅(시설변경 없이 조도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절감효과가 큼), 화장실, 복도, 탈의실 등은 센서로 자동 점·소등하기, 낮에는 창측 조명을 끄고 자연 채광 이용하기, 영업시간 외에 모든 진열장 조명 소등하기, 헤어드라이어 사용 시간 줄이기, 에너지를 낭비하면(과잉냉난방) 건강에도 해롭다는 인식확산 등을 통해 실질적인 전력 절감 효과가 나타나도록 했다.

캠페인 이후 이들 사업장 155곳의 4개월간 전력 절감량 모니터링 분석 결과,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전기사용량을 5%이상 절감한 가계가 36.3%인 55곳으로 나타났다. 절약한 전기에너지는 4만1202KWh로 한 곳당 1046KWh를 절감했다. 일반가구 한달 전기사용량의 87%를 차지했다.

이를 도출해보면 상업 분야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을 위한 이번 캠페인 성과는 단순 에너지 절약을 넘어, 경쟁과 무분별한 소비로 표현되는 현대문명에 대한 문제제기와 성찰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또 이번 캠페인이 지구온난화 방지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구체적 삶의 실천방식을 제안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공감코리아]
 

편집부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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