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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폭스, 디즈니 인수 후 미디어 업계 판도 재편성 예상컴캐스트의 인수전 포기로 디즈니 인수 본격 가시화
  • 박진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8.07.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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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목요일 컴캐스트가 21세기 폭스 사의 인수를 위한 입찰 제안을 취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사 경쟁 입찰자인 디즈니 측의 713억 달러 인수 금액 제안이 우선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폭스 사 주주는 오는 7월 27일 주주 투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컴캐스트 사는 이번 디즈니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유럽 유료 TV 사업체이자 폭스 사가 일부 소유하고 있는 스카이(Sky)를 인수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우선 케이블 및 텔레콤 업체들은 넷플릭스나 아마존 등 인기 높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 컨텐츠 제작 업체 인수 및 확보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예컨대 지난달 미국 통신사 AT&T는 타임워너(Time Warner)를 인수, 워너 브러더스 스튜디오(Warner Bros.)를 비롯해 TBS와 HBO 케이블 방송국을 확보했다.

디즈니-폭스의 합병, 컴캐스트-스카이의 합병은 향후 연예 미디어 업계 지형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AP뉴스는 19일아래와 같이 미디어 분야별로 예측했다.

영화 산업:
X-Men 등을 비롯해서 아바타, 판타스틱 포(Fantastic Four), 데드풀(Deadpool) 등 과거 폭스 스튜디오가 제작한 히트 개봉작 영화들이 곧 런칭을 앞두고 있는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디즈니는 이미 지난 2009년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 인수합병 이후로 X-Men이나 어벤저스 같은 인기 마블 캐릭터를 디즈니 소유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디즈니는 머페츠(Muppets), 픽사(Pixar), 스타워즈(Star Wars)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폭스와 디즈니가 결합된 스튜디오는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의 45%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스튜디오는 더 많은 극장에서 더 오래 상영하며 경쟁 영화를 밀어낼 수 있는 저력이 크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폭스 사가 제작한 인기 TV 프로덕션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심슨스, 미국인들(The Americans), 모던 가족(Modern Family)이 있고 TX 네트웍스(FX Networks)와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도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폭스 사업부는 디즈니 소유의 ABC 방송, 디즈니 채널, 프리폼(Freefor) 채널을 추가하게 된다.

스포츠:
디즈니는 이미 미국의 대표적 스포츠 네트워크인 ESPN을 소유하고 있어 정부의 반독점 제재를 피하려면 폭스가 소유하고 있는 22개 지방 스포츠 네트워크를 매각해야 할 입장이나 아직 구매자는 발표되지 않았다. 지방 네트워크는 뉴욕, 로스 앤젤레스, 달라스, 클리브랜드, 디트로이트 및 캔자스 시티를 포함해 도시 별로 방영되는 지방 프로 하키, 농구 및 야구 경기를 TV 방영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폭스와 디즈니의 합병으로 향후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 대한 주도권은 디즈니가 갖게 되며 훌루(Hulu) 플랫폼을 통해서 제공된다. 여태까지 훌루의 지분은 디즈니, 폭스, 컴캐스트가 각각 30% 동일한 비율로 분할 소유하고 AT&T가 타임워너를 통해 나머지 10%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폭스-디즈니 합병이 성사될 경우 디즈니가 통제하게 된다.
 
디즈니는 이미 2019년부터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훌루와 통합하거나 별도 서비스로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다.

해외 미디어 시장:
만일 컴캐스트가 스카이 인수전에서 성공한다면 컴캐스트는 사실상 유럽 내 유료 TV 사업체를 운영자를 소유하게 되는 격이 된다. 현재 스카이 TV는 오스트리아,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및 영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2천 250만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축구 및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를 제공하고 있다.

컴캐스트와의 경쟁에서 균형을 이루기위해 디즈니는 아마도 현재 수 십 개의 스포츠 및 연예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뭄바이의 대형 미디어 기업 스타 인디아(Star India)를 비롯해 인도 위성 TV 제공자인 타타 스카이(Tata Sky)와 네덜란드의 미디어 기업인 덴데몰 샤인(Endemol Shine Group)의 지분을 사들일 채비를 하고 있다.

테마 파크 사업:
디즈니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해외 디즈니 월드를 통한 방대한 테마 파크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주제로 한 테마 파크 기획 외에도 향후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프랜차이즈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과거 테마 파크는 여러 경쟁 스튜디오와 미디어 사들이 라이센스 거래를 해 온 분야다. 예컨대 컴캐스트는 폭스 사의 심슨 가족이나 워너브러더스의 해리 포터 라이센스를 구입하여 테마 파크 놀이기구를 제공해왔다. 디즈니와 폭스의 합병은 경쟁사에 지불되던 라이센스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예컨대 디즈니 월드 판도라 공원에 설치된 폭스 사의 아바타 영화 라이센스 사업은 비용 절감을 누리게 된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feuillet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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