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독점 에너지 공급업체 GE 버리고 경쟁업체 공개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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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독점 에너지 공급업체 GE 버리고 경쟁업체 공개 입찰
  • 박진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8.07.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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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급 분야에서 제네럴 일렉트릭(GE) 사의 최대이자 가장 귀중한 고객중 하나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최근 수익성 높은 新 전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GE를 상대로 입찰할 경쟁 업체 5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에너지 분야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오늘 19일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 정부 산하 사우디 전력(Saudi Electricity Co., 이하 SEC)은 50여곳의 GE제조 F-클래스 터바인 부품을 제공할 업체 두 곳 - Power Systems Mfg LLC와 Combustion Parts Ic를 인증한 상태이며 향후 수 년에 걸쳐 건설을 앞두고 있는 SEC 발전소 시설 건설에 참여할 투자업체 두 곳과 논의중에 있다. 

이를 계기로 사우디 일렉트릭은 수익성이 우수한 전기발전 사업 분야에서 제네럴 일렉트릭 사에 전적으로 의존해 오던 서비스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다른 업체에 입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개방하는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최근 비용절감에 대한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어 ‘비전 2030’으로 이름된 개혁안을 내놓고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국부 예산 부족을 줄이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그에 따라 사우디 왕국은 특히 대기업과의 대규모 계약 체결 전 기존 GE를 독점 전력 공급업체로 재계약하기 앞서 다른 경쟁 업체들의 입찰 참여를 유도하여 최적의 가격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전력이 GE의 전모델인 E-클래스 터빈 부품 제공업체를 선정했고 제3업체 입찰 공고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GE 내 일자리 감소와 주가가 40% 하락했다. 현재 E-클래스 터바인 부품 제조 및 수리를 담당할 입찰 업체로는 미 플로리다 주 소재의 크로말로이(Chromalloy)와 두바이 소재 알마사우드 존 브라운(Al Masaood John Brown) 두 곳이 협상중이다.

SEC의 F-클래스 부품 제조 및 수리가 가능한 입찰업체는 차후 사우디 전력의 전력발전소 이외에도 다른 공익사업체 및 사업분야에도 동일한 부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되어 미래 GE의 사업에 더 큰 타격을 안겨줄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이탈리아 제노아 소재 안살도 에네르기아(Ansaldo Energia SpA)가 SEC와 이 사업과 관련해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GE 측은 GE전력사업이 가스, 석탄 및 원자력 발전소용 장비 생산 사업부의 수주 감소로 지난해 45% 이윤 하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GE는 서비스 수익 증대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라이벌 업체인 독일 지멘스와 일본 미츠비시 히타치가 생산한 터바인에 하이테크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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