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소유권 확보 위해 울릉군청에 발견신고서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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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소유권 확보 위해 울릉군청에 발견신고서 낼 것"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7.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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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에 관련 영상과 사진도 공개

러시아의 보물선으로 유명한 '돈스코이호'를 최초로 발견했다며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신일그룹이 소유권 확보를 위한 발견신고서를 울릉군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지난 2003년 동아건설이 발견했다고 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침몰선'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신일그룹은 19일 "돈스코이호를 찾은 최초의 발견자임이 분명하고 이에 따른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발견신고서’를 울릉군청에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해당 침몰선이 돈스코이호가 확실하다며, 이를 입증하기 위한 관련 영상과 사진을 웹하드를 통해 공개했다. 여기서는 돈스코이 관련 설계도면과 역사자료 사진, 수중 촬영사진과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신일그룹은 "(우리가)발견한 배가 '돈스코이호' 임이 명확하게 증명됐기 때문에, 돈스코이호를 찾은 최초의 발견자임이 분명하고 이에 따른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발견신고서’를 울릉군청에 낼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신일그룹이 촬영한 돈스코이호 함명 <신일그룹 제공>
신일그룹이 촬용한 침몰선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표기 <신일그룹 제공>

 

진교중(해사 28기, 전 해난구조대장) 신일그룹 탐사 총괄자문역은 “2003년 D건설의 탐사에서 이미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주장”에 대해 “D 건설은 지금까지 ‘돈스코이호’라고 한 적이 없으며, 오직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침몰선’이라고 말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일그룹 탐사팀의 캐나다 회사 Nuytco는 실제로 D건설에서 발견했다고 한 침몰선은 침선의 위치(좌표)와 수심을 공개하지 않았고, 선명도 없었으며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특징적인 함정의 장비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공개된 사진은 3~4장에 불과했고 그 또한, 돈스코이호라고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은 없었다 △당시 조타기라고 발표한 사진의 부품은 불명확하다 △불타서 테두리가 없어졌다고 주장한 12축 형태의 조타는 돈스코이호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신일그룹 탐사팀은 러시아 국립 해군 기록보관소의 돈스코이호 휠의 설계도와 침몰 현장에서 발견한 돈스코이호의 휠은 ‘10개의 축’을 가진 마호가니 재질의 두벌 휠(Double Wheel)과 아이언 재질의 4쌍의 휠로 구성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7월 15일 신일그룹 탐사팀은 ‘Дмитрий Донской(Dmitry Donskoy)’라는 선명을 정확히 찍었으며, 돈스코이호 선체를 촬영해서 크기와 폭을 측정해서 돈스코이호의 크기와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신일그룹이 입수한 188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선소의 설계도면과 대조하여 돈스코이호의 203㎜ 함포와 152㎜ 장거리포, 조타기, 엔진 부품, 연돌의 숫자와 철제 마스트의 숫자 등이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돈스코이호 근처에서 발견한 단정을 도면과 대조하여 100% 일치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돈스코이호 임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는 우리 영해에서 스스로 침몰한 배이고, 침몰한 지 100년이 지났기 때문에 러시아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매장물 발굴법’에 따라 발견한 배에 실린 물건 가치의 80%는 발견자가 갖고 20%는 국가에 귀속되며, 신일그룹은 매장물의 일부를 돈스코이호 추모관 건립, 울릉도 신공항 등 숙원사업 개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위원회에 기부, 남북경협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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