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요정 '화사'덕에 전국 곱창 품귀 열풍...'곱창고'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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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요정 '화사'덕에 전국 곱창 품귀 열풍...'곱창고' 문전성시
  • 이종화 기자
  • 승인 2018.07.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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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탄' '연타발' '곱창고'등 사업확대...공정위 등록된 브랜드만 130여개

마마무 화사가 전국에 곱창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곱창씨를 마르게했다.

MBC ‘나 혼자 산다’ 에 출연한 화사는 일약 '곱창요정'으로 등극하며 전국에 곱창품귀현상을 주도했다. 곱창은 소나 돼지의 소장을, 막창은 소의 네 번째 위(胃)를 말한다.

국내 최대 곱창전문 프랜차이즈 곱창고를 운영중인 A사장은 "저녁마다 매장앞에서 길게 줄을 설 정도로 곱창이 폭발적인 인기다. 창업이래 가장 잘되는 것같다"면서 "본사에서 곱창 납품이 지연되고 있어 오히려 장사에 차질을 빚을 정도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MBC ‘나 혼자 산다’ 에 출연한 화사는 일약 '곱창요정'으로 등극하며 전국에 곱창품귀현상을 일으켰다.

이처럼 최근 방송의 영향으로 곱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물량 대비 수요가 늘어나 곱창을 먹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국내 곱창 공급의 경우 소의 도축에 따라 물량에 영향을 받는다. 소의 도축 물량이 많으면 부산물인 곱창 역시 많지만, 도축 물량이 감소하면 부산물도 적게 나오는 구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어미 소 1마리를 도축할 경우 중량을 기준으로 부산물이 약 30% 나온다.

소 도축 물량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축산 부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어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100만5586마리에 달했던 소 도축 수는 2016년과 지난해 86만마리 안팎으로 급감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소 도축 수가 불과 36만마리에 그쳤다.

곱창고 관계자는 "국내에 여러 도축장이 있는데 대한민국에게 가장 큰 도축 시장인 음성한우마을의 경우 하루 최대 도축 물량이 약 900두 정도다"면서 "이 물량이 전국 곱창 업체들에게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라 곱창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수입산 역시 1년 단위로 계약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물량이 부족하다고 해서 갑자기 늘릴 수도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외국산 소의 부산물 수입량은 2015년 5만8800t에서 지난해 8만1000t로 37% 증가했다. 수입산은 대부분 호주와 아르헨티나산이 많다. 국내에서 판매된 소 부산물 중 국내산이 70%, 수입산이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소비달의 곱창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오발탄' '연타발' '곱창고'등 국내 유명 곱창집은 해마다 사업을 확대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외식업체 중 곱창, 막창, 대창 등 축산 부산물을 활용한 브랜드만 130여개이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매장만 1200여개에 달한다.

서울의 곱창고 매장 전경

곱창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유명 프랜차이즈 곱창집 중 당분간 곱창 가맹을 받지 않겠다는 곳도 나타났다. 곱창고 관계자는 "수급 문제로 많은 양의 곱창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당분간 가맹점 확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다는 곱창고의 경쟁력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푸짐한 양을 꼽을 수 있다. 즉 연타발, 오발탄같은 프리미엄 식당에 비교할때, 가격은 절반이하로 저렴하면서, 품질은 전혀 뒤지않는다는 점이다.

곱창고가 가격대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에 대해 곱창고 관계자는 "소곱창 전문점으로 전국에 200여개의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 곱창의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고 자체적인 공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가맹점주와 소비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혹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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