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사들이 모바일·온라인으로만 발급이 가능한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비대면 영업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카드 모집인 수는 업계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 전업모집인수는 1만6,658명으로 전년대비 27.2%가 감소했다. 

카드 모집인 감소세와 더불어 정부의 규제 강화로 카드사들의 수익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카드 모집인 대신 비대면으로 카드발급이 가능한 온라인 전용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전용 카드는 모집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그만큼 할인·적립 등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늘릴 수 있다. 고객 역시 늘어난 혜택과 빠르고 간편한 카드 발급으로 온라인 발급 전용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요즘 카드 고객들은 카드 발급을 위해 은행이나 카드모집인을 찾기 보다는 본인들의 니즈에 맞춰 원하는 카드를 직접 알아보고 발급받는 경향이 크다"며 "카드사들은 비용절감을 할 수 있고, 고객도 복잡한 방문 절차없이 카드를 신청·발급받을 수 있어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한 카드 발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6일 대표 상품인 '카드의 정석'시리즈의 온라인 전용상품 ‘DA@카드의정석’, ‘D4@카드의정석’ 2종을 선보였다.

DA@카드의정석의 ‘DA’는 Discount All이란 뜻으로 전월 이용금액이나 할인 한도에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드 이용이 많은 생활친화업종에는 0.5%의 추가 할인혜택과 음식점, 편의점, 병의원, 대중교통, 미용실 및 화장품, 항공사, 면세점, 해외이용금액 등의 업종에서 1.3%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프리미엄급 카드에서만 볼 수 있었던 국내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도 탑재했다.

D4@카드의정석의 'D4'는 Discount Four의 약자로 직장인 카드 이용이 많은 커피 전문점, 대중교통, 편의점, 영화관의 4개 업종에서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출시를 기념해 7월 한달 동안 우리카드 신규회원이 카드를 발급받고 8월말까지 10만원이상 이용하면 연회비 100%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는 인터넷 공간을 상징하며 온라인 발급 전용 상품임을 의미한다"며 "조건없는 할인과 4대업종 특화 할인을 컨셉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최근 커피∙편의점 등 20~30대가 선호하는 업종에서 월 최대 4만원이 청구할인되는 ‘#tag1카드 Orange(태그원 카드 오렌지)'를 출시했다. 

‘#tag1’은 온라인 및 SNS에서 게시글 공유를 위해 사용하는 해시태그(hash tag)에서 의미를 따와 친구에게 공유하고 싶은 혜택을 담은 온라인 전용상품 브랜드다. 

주요 혜택으로 스타벅스∙커피빈 등 주요 커피전문점에서 최대 50%, 월 2만원까지 청구할인을 제공하며, 편의점에서 최대 10%, 월 1만원까지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홈쇼핑 중 한가지 영역을 선택해 최대 10%, 월 1만원까지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대중교통∙주유∙통신요금∙외식 청구할인 및 주요 놀이공원 최대 50% 현장할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온라인 및 모바일 홈페이지, 발급전용 고객센터 등을 통해 발급 가능한 `롯데카드 텔로 SKT’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SK텔레콤 고객 대상 통신요금 자동이체 시 업계 최고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올해 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디지털 트렌드에 익숙한 고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에 혜택을 집중한 '롯데카드 라이킷(LIKIT)' 3종 카드를 출시했다. 라이킷 펀(FUN), 온(ON), 올(ALL)로 구성된 이 카드는 모바일 및 온라인 전용 판매 상품으로, 취향에 따라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해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