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자동차산업, 어떤 변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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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자동차산업, 어떤 변화가 있을까
  • 편집부
  • 승인 2013.01.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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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지난 2012년 국내외 자동차산업은 큰 변화를 겪어왔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하여 유럽 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시장의 위축을 초래하여 미래를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안개 속 시장이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는 시장 개척을 위하여 치열한 다툼이 보편화되었고 새로운 시장 개척만이 유일한 답임을 인지하고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도 국내 메이커는 내수시장에 비하여 해외 수출에 어느 정도 발판을 마련하여 국내 경제를 이끄는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 물론 향후에는 더욱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진검 승부가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국내시장은 여러 변화가 있었다. 역시 가장 큰 이슈는 수입차 10% 점유율 달성이다. 공격적인 수입차 확대와 이를 저지하는 국산차의 수성 공략이 어우러지면서 급변하는 자동차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물론 다양한 차종과 가격대 등 각종 마케팅 전략이 진행되면서 소비자 문화가 크게 변하는 부분도 중요한 흐름이라고 판단된다.

올 2013년은 더욱 변화가 큰 자동차시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수입차의 흐름이다. 국산차는 신차가 약 5대인 반면, 수입차는 약 40대 이상이 새로 소개된다. 그 만큼 수입차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다. 특히 FTA로 인한 관세효과가 더욱 커지면서 가격적 강세를 무기로 더욱 공세가 커질 것이다. 지금까지 유럽산 수입차가 강세였고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지만 올해부터는 미국산 일본차와 글로벌 개념으로 무장한 미국차가 위세를 떨치면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지금까지 연비나 자동차 특성 측면에서 다른 수입차에 비하여 열세였던 미국차가 포드를 주축으로 강력해진 품질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략을 펼칠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차, 일본차, 미국차 등 더욱 강력해진 다양한 모델과 가격 경쟁력 등으로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판단되어 신차 판매가 13만 여대까지도 예상된다. 점유율도 머지않아 수년 이내에 15%수준까지 점쳐지고 있다.

둘째로 수입차 중 과반을 차지했던 승용디젤차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 기술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면서 고연비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호소하면서 승용디젤차, 유럽차 등은 큰 줄기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국산 승용디젤차가 소형급에서 중형급으로 더욱 다양화되면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로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에게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국산차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물론 많지 않은 신차이지만 트림과 다양성, 애프터서비스 등 수입차 대비 강점을 내세우면서 공세를 펼칠 것이다. 나머지 국내 메이커 3사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후반 출시된 SM5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힘을 받으면서 예전의 인기를 되찾고자 노력할 것이다.

추후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모델 추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GM은 충분히 20%대 점유율 역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9~10%대에 머문 한계를 극복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단점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만큼 더욱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쌍용차는 추가 모델 투입이 관건이다. SUV의 명가로서 코란도C를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역시 추가적인 모델 투입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모기업인 마힌드라의 전폭적인 모델개발비 투입이 중요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역시 3사의 문제점은 모기업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나 한국 시장을 제대로 판단하고 지원하는가가 관건이다.

넷째로 수출입 측면에서 FTA의 효과이다. 약 1~2% 관세가 더 떨어지면서 미국과 유럽의 수출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서로 간에 무기로 사용하면서 역량을 집중시키는가가 중요할 것이다. 특히 수출은 전통적인 미국과 유럽시장을 공략하면서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이 관건일 것이다. 내수 생산과 해외 생산의 균형을 이루면서 현지에 맞는 차종 투입은 각종 전략과 맞물리면서 전체 물량을 좌우할 것이다.

역시 유럽발 재정위기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고 세계 경제가 위축되어 있는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일본 대지진, 태국 홍수, 센카쿠 열도 문제로 인한 대중국 현안 등으로 상대적인 잇점을 얻었던 국산차가 일본차와의 인센티브가 없어지면서 더욱 치열한 해외시장이 될 것이다. 역시 일본차는 해외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모델이다.

다섯째로 친환경차는 해외 모터쇼에서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 다양한 친환경차가 등장하고 여전히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 관심이 될 것이나 현실적으로 하이브리드차 외에는 시장성이 떨어지는 만큼 수익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움직인다. 역시 기술적으로 안정되고 가격적 경쟁력을 가진 모델은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지속적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이다.

여섯째 국내 메이커를 대표하는 현대차 그룹은 전통시장 고수와 약진, 새로운 시장 개척 등 여러 숙제를 해결하여야 하고 특히 대중차의 이미지에서 프리미엄차로의 약진도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어서 더욱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프리미엄차는 수익성도 그렇고 기술적 이미지를 올리는데 핵심인 만큼 글로벌 메이커 도약의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전략이 해외 메이커에 노출되어 있고 시장이 치열해진 만큼 더욱 반걸음 앞서가는 전략적 우위를 위하여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일곱째 소비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미 세계는 제작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고 우리 시장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시장환경뿐만 아니라 법규나 제도 등도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이다. 좀 더 소비자를 배려하고 소비 중심에서 전략적 가치를 찾는다면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예상되는 2013년 올해 신차 시장은 내수시장은 약 155만대, 미국은 약 1,300만대, 유럽은 약 1,200만대, 중국은 약 1,600만대 내외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치열해진 시장을 중심으로 더욱 역량을 결집하여 선진국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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