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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폭로부터 스튜디오 실장 투신까지…A to Z 돌아보니 (종합)
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투신 현장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유튜버 양예원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스튜디오 실장 정모씨가 투신했다. 계속되는 비로 인해 투신 장소인 한강의 수색 작업도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추정 인물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한강에 투신했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장을 지나던 운전자의 신고로 알려졌다. 

경찰과 119 구조대가 출동했을 당시에는 미사대교 갓길에는 정씨 소유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차 안에서는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도 한 장 발견됐다.  

경찰은 병력을 동원해 정씨 투신 지역을 토대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비가 계속해서 내리면서 한강물이 흙탕물로 변해 시야 확보가 여의치 않다고 난감해 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추가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에는 변호인만 출석했다. 

양예원 사건은 지난 5월 시작됐다. 5월 17일 양예원은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며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게시글과 영상에서 양예원은 “3년 전 20대 초반이었던 나는 평범하게 배우를 꿈꾸며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성인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재수에 삼수까지 한터라 세상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지 못했다. 그런 내가 어느 날 알바몬에서 알바를 구하던 중 피팅모델에 지원하게 됐다. 그리고 같이 일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면접을 보려 합정역 3번 출구 근처 한 스튜디오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고 참 깔끔하고 예쁜 스튜디오라 생각할 뿐이었다. 내게 연락을 주신 그분은 실장님이었다. 그분은 날 보자마자 감탄하며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했고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그리고 카메라 테스트를 해보자며 예쁜 배경 앞에서 앞 옆 뒤를 촬영했고 카메라에도 잘 나온다며 웃으셨다. 그리고 일단 5회 정도만 촬영을 해보자고 했고 촬영은 평범한 콘셉트 촬영인데 여러 콘셉트가 있지만 가끔은 섹시 콘셉트도 들어갈 거라 했다. 그 말에 이어 이렇게 말했다. ‘예원 씨는 연기를 할 거면 천의 얼굴을 가져야 한다’ 여러 콘셉트로 찍는 건 연예인들도 그렇게 한다고. 연기를 한다 하니까 내가 그 비싼 프로필 사진도 무료로 다 찍어줄 거고 아는 PD와 감독도 많으니 잘하면 그분들께 소개해주겠다고. 그 말에 여기는 정말 좋은 곳이구나 생각하고 속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내게 아무렇지 않게 종이 한 장을 내밀었고 거기에 덜컥 내 이름 세자를 적었다. 그 후 촬영 일자가 됐고 난 그 스튜디오를 다시 찾아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그 실장님이 문을 자물쇠까지 채워 걸어 잠그더라. 철로 된 문이었고 도어록으로 문이 한번 잠김 것을 또 한번 손바닥만한 자물쇠로 걸어 잠갔다”며 “그리고 스튜디오 안에는 20명 정도 돼 보이는 남자들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때부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꼈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창문 하나 열려있지 않은 밀폐된 공간이라는 걸 인지했다. 그리고 실장님은 내게 의상을 갈아입고 오라고 옷을 건넸다. 속옷이었다. 그냥 일반적인 속옷이 아닌 포르노에 나올법한 성기가 보이는 속옷들이었다. 이게 뭐냐고 싫다고 안 할거라 말했다. 그러자 실장님은 내게 협박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양예원은 “20명의 아저씨들이 날 둘러싸고 사진을 찍으면서 한 명씩 포즈를 요청했다. 그리고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여러 사람이 번갈아 가며 내 가슴과 성기를 만졌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무서웠다. 소리를 지를 수 없었고 덤빌 수도 없었다. 머리 속에는 딱 한 가지 생각만 있었다. 여기서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강간을 당해도 아무도 모르겠구나. 죽을 수도 있겠구나. 강간만큼을 피하자 말 잘 듣자 여기서 꼭 살아서 나가자 라는 생각. 그렇게 그 사람들이 웃으라면 웃었고 손 하트를 하라고 하면 하트를 했고 다리를 벌리고 혀를 내밀어 보라 하면 그렇게 했고 가슴을 움켜쥐라고 하면 움켜쥐었고 팬티를 당겨 성기가 보이게 하라면 그렇게 했다. 더 심각하게는 손가락을 성기에 넣어보라고도 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특히 양예원은 이날 찍혔던 사진이 몇 년이 지나 해외 아이피로 된 불법 음란 사이트에 올라온다고 밝히며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이 더 있다고도 밝혔다. 

같은 날 양예원 남자친구도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이동민 씨는 17일 SNS를 통해 “양예원과 2년을 만났고 참 밝고 예쁜 아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양예원에게 이런 큰 아픔이 있었다는 거에 너무나 화가 나고 속상하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예원이에게도 말했듯이 피해자가 왜 숨어야하냐. 그렇지 않아도 아프고 힘든데 왜 많은 사람들의 성희롱 대상이 되어야 하고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양예원을 걱정했다.

특히 이동민 씨는 “혹시나 다른 피해자 분들 계시다면 절대 떨지 말라. 부끄러워하지 마라. 그만큼 힘들었고 아팠으면 이제 싸워서 이겨내 봤으면 한다”며 또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용기를 불어넣었다.

5월 25일 양예원 협박 및 사진 유포 의혹을 받았던 스튜디오 실장 정씨가 3년 전 카톡을 복원한 내용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복원된 카톡 대화 내용에는 양예원이 애초 주장했던 내용과는 상반된 이야기들이 담겼다. 

당시 정 실장이 공개한 카톡에는 첫 촬영을 한 후 양예원이 먼저 일자리를 요구했고 한 번의 협의를 거치고 난 후 부터는 돈이 부족해서 촬영을 더 하고 싶다는 양예원의 적극적인 요청이 담겨있다. 대화 말미에는 양예원이 스튜디오 실장에게 유출이 되지 않게 신경써달라는 글을 보내고 있어 충격을 주었다. 

지난 2일 서울서부지법은 최 씨의 피의자 조사를 한 후 이날 늦게 구속 영장을 발급했다. 영장담당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사유를 밝혔다. 

최 씨는 지난 2015년 7월 10일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사진 작업실에서 양예원 씨의 노출 사진을 찍고 이를 불법 성인사이트에 유포한 혐의가 인정됐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불법 유출된 양예원 씨의 사진이 최씨가 찍은 사진과 각도, 위치 등이 같음을 파악했다. 이에 경찰은 최씨가 불법 유출에도 참여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정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경찰서에 추가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할 예정이었다. 

정씨는 올 5월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조사를 받은 이후 지난달 22일까지 4차례에 걸쳐 양씨 등 피해자 6명이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어 이달 5일 추가 피해자가 정씨를 사진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양씨 사건과 관련해 추가 피해자 2명이 확인돼 피해자는 모두 8명"이라며 "스튜디오 운영자와 나머지 피의자 6명의 보강수사를 마친 후 신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사건과 관련 이달 5일 정씨를 상대로 5차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정씨는 변호인을 따라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날 오전 추가 조사를 위해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정씨는 나오지 않고 정씨 변호인만 출석했다. 

서이수 기자  viewersco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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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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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 한국은 2018-07-10 03:10:50

    이 나라는 여한민국.남성들은 탈출하라   삭제

    • 경찰이 문제다 2018-07-10 02:57:27

      경찰이 얼마나 수치심을 주었을까. 죄인이 아닌데, 죄인이라고 수치를 주었으니 자살을 했겠지. 양예원이를 똑같은 잣대로 조사해보기 바란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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