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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납치, "때론 숨겨져야 할 정보도 있다"…보도제한의 '명'과 '암'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리비아 납치 사건과 관련해 '엠바고'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리비아의 한 수급시설에서 직원 4명이 신원 불명의 조직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피랍자 중 한국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엠바고(시한부 보도 중지) 관련 논란이 새삼 고개를 들고 있다.

리비아에 앞서 지난 3월 26일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은 이같은 엠바고의 존재 의미를 새삼 상기시킨다. 당시 조업 중이던 참치어선 마린711호가 나이지리아 해적에 납치됐으며, 해당 어선에는 한국인 3명이 포함돼 있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외교부는 피랍 국민의 신변안전 등을 이유로 구출 시점까지 기자들에게 엠바고를 요청한 바 있다. 당국 관계자는 "피랍자들의 신변 보호가 최우선인 만큼 보도 유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엠바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뒤집혔다. 그달 31일 외교 당국자는 "납치 세력이 연락을 취해오지 않고 있는 만큼 사건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사안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리비아 납치 사건 피랍자 중 한국 국민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외교부 역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엠바고'를 언론 탄압의 수단으로 보는 여론 일각의 입장만큼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국민의 알 권리보다 소중한 건 국민의 생명이다. 이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엠바고'는 얼마든지 쓰일 수 있는 게 아닐까. 정보는 언제 어떻게 얼마나 공개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정지오 기자  viewersco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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