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보고서, 소수 거물 테크 업체의 그늘에 가려 평균 국민 소득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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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보고서, 소수 거물 테크 업체의 그늘에 가려 평균 국민 소득 감소했다.
  • 박진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8.07.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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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는 2008-2009년 국제금융위기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가장 큰 이득을 거두고 있는 테크 업체중 하나다.  Image courtesy: Airbnb, Inc. All rights reserved.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몇몇 이른바 ‘슈퍼스타’ 테크 기업들에서 일하는 피고용자들의 수입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데 반해서 국가별 전체 국민 임금 상승률을 낮아지고 있다고 경제 협력 개발기구(OECD)가 보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는 이 기구가 매년 출간하는 연례 고용 전망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OECD 회원 국가에서 실업률은 지난 2008년 중동발 국제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왔으나 노동 시장은 과거 그 언제보다 더 치열해졌고 임금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OECD는 2008-2009년 전세계를 뒤흔든 경제 위기 이후 일자리를 잃은 수많은 근로자들이 저임금 일자리를 받아들이면서 전반적인 임금 하락 효과를 불러왔음을 지적하고, 대부분 국가에서 전반적인 생산력이 향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준하는 임금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방식으로 노동 시장이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위기 이후 경제 회복에 비해 임금 상승이 둔화된 이유에 대한 논쟁은 지난 몇 년 경제분야 전문가와 정책입안자들 사이에서 자주 다뤄져 오던 쟁점이다.

이 쟁점과 관련해 OECD 연례 고용 전망 보고서는 소수의 ‘수퍼스타’ 테크 기업들이 임금 성장 저해 요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OECD 국가들의 평균 인플레이션율을 비교한 결과, 금융위기 이후의 물가상승률은 1.2 %로 금융위기 이전 2.2 %보다 둔화되었다.

이는 소수의 테크 기업들이 주도한 생산성 향상은 테크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지만 소수의 직원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이룩된다. 그 결과 미국, 아일랜드, 일본, 한국 등 OECD 국가의 테크 업체들의 생산성과 이윤은 국민 근로자 전반에게 보다는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생성시켰다는 것이다.

그같은 분석에 대한 대안으로 OECD는 향후 수퍼스타 테크 기업들이 1) 독점 체제를 조성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는 반경쟁적 관행을 규제하고 2) 기업이 근로자 대상 신 기술 재교육과 훈련을 하도록 권고하여 일자리를 늘리고 3) 고용주와 근로자 대표 간의 임금 단체 교섭을 제안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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