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LG그룹 총수로...불혹의 4세 총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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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LG그룹 총수로...불혹의 4세 총수 탄생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6.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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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LG, 임시주총·이사회 잇따라 열고 구광모 LG전자 상무 등기이사 및 회장 선임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4세 경영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이 올랐다. 국내 10대 그룹 중 4세대 총수 등장은 LG가 처음으로, 고(故) 구본무 회장 별세 후 41일 만이다. 

29일 (주)LG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곧이어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 직함을 부여했다. 구 회장은 지주사 이사회 의장으로도 선임됐다. 

이로써 구 회장은 불혹의 나이에 사실상 그룹 총수 지위에 올랐다. (주)LG는 현재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하현회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구 회장의 친부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다. 장자 승계 원칙이 확고한 LG그룹에서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이 사고로 세상들 떠나자 4세 중 연장자인 구 상무를 양자로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서울 경복초등학교, 영동고등학교를 거쳐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한 수 2006년 LG전자 재경 부문 대리로 입사했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서 잠시 근무한 후 LG전자 미국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등을 거쳐 올해부터 LG전자 B2B 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구 회장은 (주)LG의 지분 6.2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선친이 11.28%, 구본준 부회장이 7.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故 구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며 구본준 부회장이 그룹의 현안 등을 챙겨왔다. 

구 부회장은 LG그룹의 전통에 따라 그룹 전반의 경영에서 손을 떼고 계열분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 구 부회장은 연말 임원인사에서 정식 퇴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구 회장은 하현회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의 보좌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LG그룹은 "선대 회장 때부터 구축한 선진화된 지주회사 지배구조를 이어가면서 계열사들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이 날 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LG가 쌓아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자산을 계승·발전시킬 것"이라면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개선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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