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데이비슨, 미-유럽 간 관세 피해서 생산 공장 이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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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데이비슨, 미-유럽 간 관세 피해서 생산 공장 이전할 것
  • 박진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8.06.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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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rley Davidson.

할리데이비슨 사는 어제 25일(미국 시간 기준) 유럽 시장 판매용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 공장 생산라인이 위치해 있던 미국 밀워키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겠다고 회사측 대변인을 통해서 발표했다.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가 유럽연합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화에 대해 유럽연합 측이 버번 위스키, 땅콩 버터, 오렌지 쥬스 등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34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보복 부과한 바 있다. 

그같은 결정으로 할리 데이비슨 사는 미국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EU 관세율이 이전 6%에서 31%로 급증하게 되었고 유럽 수출 오토바이 가격이 개당 2천 2백 달러 이상 비싸진다고 밝히고, 할리데이비슨 제품의 유럽내 가격인상으로 인해서 자사의 사업 유지와 지소가능성에 위협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할리데이비슨은 작년 한 해 동안 유럽연합 시장에서 4만 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했을 만큼 유럽은 미국 다음으로 제일 큰 시장이며, 유럽 매출액은 이 회사 총매출액의 16.4%를 차지한다.

회사 측은 관세율 증가 조치 이후 벌써 매출 감소를 겪기 시작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서 우선 내년 1월에 캔사스 시티 공장을 요크(펜실바니아 주) 공장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그 결과 발생할 미국 할리 사의 숙련된 생산라인 노동자들의 처우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해외 어디로 공장을 이전하게 될 것인지는 밝혀진 바 없으며, 생산라인 해외 이전을 위한 새 공장 설비는 최대 18개월이 걸릴 수 있다.

할리데이비슨의 그같은 결정을 통보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좀 더 인내를 가지라’고 트위터로 반응했고, 로버트 마티네즈 쥬니어 국제 기계 항공 노동자 연합 대표는 할리데이비슨의 해외 공장 이주결정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내세워 온 이 기업의 고유한 브랜드를 약화시키고 고숙련 미국 생산노동자들을 배신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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