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튜브(YouTube)에서는  1천 300 만 편이 넘는 일명 ‘자율 감각 쾌란 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줄여서 ASMR)을 선사하는 동영상들이 있다. ASMR이란 시각,청각, 촉각, 후각, 인지적 자극을 받아 심리적 안정감이나 쾌감을 느끼는 경험을 뜻하는데 수면을 돕고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튜브를 통해서 유독 대중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ASMR 동영상은 조용히 속삭이는 목소리, 테이블을 두드리는 소리, 마이크를 느릿느릿 문질러 소리내기, 머리 빗는 소리 등 지극히 평범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 예컨대 지금 중국에서는 소녀들이 얼음 조각을 깨먹는 소리를 담은 비디오가 제일 인기라고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ASMR를 경험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학적 연구는 제한적이었고 이에 대한 과학자들의 인정은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전세계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속속 올리며 트렌딩되기 시작하자 영국의 셰필드 대학 (University of Sheffield) 연구팀은 ASMR이 정말 흔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사람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도움을 주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6 월 20일 자 <PLOS One> 피어 리뷰 과학 저널에 실린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ASMR 비디오를 시청자의 심장박동수를 감소시키는데 이는 좋은 음악을 듣거나 명상을 할 때에 나타나는 평온한 상태의 생리적 효과와 유사했다고 분석한다.

연구자들은 ASMR 비디오가 긍정적인 감정을 심어주고 흥분・스트레스・슬픔 같은 부정적 감정을 감소시켜 준다고 주장한다. 단, 연구대상 참가자 총 천 명 중 절반이 ASMR 효과를 보인 반면 나머지 절반은 느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