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커머스 공룡, 국내 시장 진입 ‘가시화’...온라인 유통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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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커머스 공룡, 국내 시장 진입 ‘가시화’...온라인 유통업계 ‘긴장’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6.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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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인스타, 국내 온라인 시장 진입 박차...현 국내 플랫폼 한계 지적도
구글쇼핑로고(좌)인스타페이로고(우)

글로벌 온라인 공룡 인스타와 구글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뛰어든다. 두 기업이 향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국내에서 구글 쇼핑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은 QR코드 기반의 결제 특허를 등록한 ‘인스타페이’ 서비스를 국내에서 선보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글로벌 포털서비스인 구글의 ‘온라인 쇼핑’ 영역 진입, 많은 국내 사용자수를 보유한 SNS채널인 ‘인스타그램’의 국내 온라인 시장 진입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게 됐다. 

두 기업이 거대한 자본 규모와 차별화된 유통 방식을 내세워 국내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게 된다면 한국 온라인몰의 입지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구글과 인스타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인스타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 국내 시장 진출을 발판 삼아 아시아 전역에 영향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을 ‘아시아 공략의 리트머스지’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두 기업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경우 네이버 쇼핑, 카카오 및 기타 온라인 마켓의 한계점이 드러날 수 있다. 그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플랫폼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평했다.

구글쇼핑 메인 페이지

구글은 지난 5월 25일 협력사들에게 구글 쇼핑과 관련한 업로드용 상품 데이터 베이스 구서방식과 광고성과 측정 방식 등을 설명하는 비공개 세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베타 서비스를 실행하기 위한 사이트도 제작했다. 구글은 AI스피커에 쇼핑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현재 AI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 홈 미니에 대한 전파 인증을 받아놓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연내에 구글 홈이 한국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구글은 최근 중국 징동닷컴에 6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이커머스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인스타페이 메인페이지

인스타페이는 지난 18일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인스타코인의 ICO(가상화폐공개) 미디어 밋업을 진행했다. 인스타코인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마스터·비자카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인스타페이는 인스타코인이 게임·홈쇼핑·모바일 납부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스타페이는 인스타코인을 통해 결제시스템을 탈중앙화해 마스터·비자 카드에 종속된 국내 결제 시장을 독립시키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포털지배력, 인스타의 차별화된 결제 시스템이 국내 시장에 정착하게 된다면 ‘아마존’을 넘나드는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 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온라인 업계는 이를 대비한 차별점을 찾아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구글과 인스타의 국내 온라인마켓 진입이 국내 온라인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에상하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구글쇼핑, 인스타페이의 결제방식이 국내에 도입된다고 해도 온라인 마켓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경쟁자의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온라인 마켓은 이미 예전부터 아마존 등 국제적인 이커머스 기업들과도 경쟁해온 셈"이라며 "구글과 인스타 등장에 대비한 전략을 세운 기업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이 국내에 진출한다고 해도 지금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표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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