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게임사 탑10 2018년 기상도(8)-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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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게임사 탑10 2018년 기상도(8)-카카오게임즈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6.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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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십여종 출시...'블레이드2'에 기대

싣는 순서

. 카카오게임즈 소개
. 2018년 상반기 게임 분석
. 2018년 상/하반기 이슈와 정세
. 2018년 하반기 출시 예정 타이틀 분석
. 2018년 하반기 종합 전망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전문 자회사다. 카카오게임즈의 시작은 2013년 설립된 (주)엔진이다. 이 회사는 원래 삼성TV용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던 회사였지만, 2015년 7월 게임인재단 남궁훈 이사장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모바일퍼블리싱 플랫폼 기업으로 선회했다. 이후 활발한 퍼블리싱과 투자유치가 이루어졌고, 그 기조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자체 또는 연합으로 룽투코리아와 로이게임즈, 넵튠, 와이디온라인, 액션스퀘어 등에 최소 25억 원에서 최대 200억까지 투자했다. 2016년 4월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했고, 그해 7월 카카오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17년 11월 카카오의 게임사업을 넘겨받은 통합 카카오게임즈가 출범했다.

카카오게임즈가 가장 잘 한 것 중의 하나로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국내 퍼블리싱 계약이 꼽힌다. 2017년 8월 스팀버전에 이어 카카오버전이 국내 PC방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이어 올해 2월 텐센트, 넷마블, 액토즈, 블루홀 등으로부터 1,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실탄을 마련한 상태다.

 

◇ 2018년 상반기 게임 분석

상반기 큰 타이틀이 없었던 3N사에 비해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비교적 많은 타이틀을 출시했다. '그랜드체이스'와 '드래곤네스트M' 등 굵직굵직한 타이틀이 출시됐다.

11일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타이틀 15개가 구글매출 500위권 내에 들었다. 그중 9개가 100등 안에 있어 대체적으로 순위가 높은 편이다. 가장 순위가 높은 것은 '프렌즈마블'과 '프렌즈팝콘'으로 각각 36위와 38위이다.

최신작인 '앙상블스타즈'와 '그랜드체이스', '뱅드림!걸즈밴드파티!', '드래곤네스트M'이 각각 42위, 54위, 63위, 67위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10위권 내에 드는 대작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블레이드2'로 매출 탑10을 노린다.

 

◇ 2018년 상/하반기 이슈와 정세

2018년을 통틀어 카카오게임즈에게 가장 큰 이슈는 코스닥 상장이다. 카카오게임즈는 5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며 작년 말 보통주의 50대 1의 액면분할을 진행, 액면가는 기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떨어졌다. 주식수는 12일 현재 5,580만 주로, 카카오가 가장 많은 60%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남궁훈 대표가 4%, 기타 주주는 32%를 보유중이다. 장외에서는 4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말 상장 승인이 결정되면 카카오게임즈는 8월 코스닥에 상장한다. 그 이유는 카카오게임즈가 심사 시간을 단축시킨 패스트트랙(상장 간소화 절차) 대상 기업이기 때문이다. 패스트트랙은 최근 1년 7천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 이상 등의 조건이 있다. 거래소에서도 인정하는 덩치가 된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 2천 13억 원, 영업이익 3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99%, 영업이익 282%가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검은사막' 해외 매출이다. 카카오 게임사업부문은 지난해 3,4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1월 카카오게임즈로 통합되어 이전 실적은 반영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올해 더 많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 쌍두마차가 견고한 매출을 견인하는 가운데, '블레이드2'를 필두로 한 모바일게임이 뒤를 받칠 예정이다. 개발전문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도 4분기 3종의 타이틀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카카오게임즈의 매출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 2018년 하반기 출시 예정 타이틀 분석

카카오게임즈가 2월 예고한 2018년 게임라인업은 16종으로, 이중 '드래곤네스트M'과 ‘에잇킹덤즈’만 출시됐다. 아직 14종이 남았다. '블레이드2' 등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몇 종을 소개한다.

 

■ MMORPG 홍수 속 '액션' 마니아 저격... 블레이드2, 기대도 ★★★★☆

 

MMORPG 홍수다. 구글 매출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MMORPG다. 이 강력한 구도를 '액션게임' 한방으로 부순다는 전략이다. 14년 '블레이드2'는 한 시대를 풍미할 정도로 매출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러나 액션RPG 시장을 무너트리고 MMORPG가 득세하는 현 시장에서, 보스급 액션RPG인 '블레이드2'가 나온다 하더라도 전망은 밝지 않다. 액션은 물론이고, MMORPG 보다 더한 성장의 묘미와 다양한 콘텐츠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말이다. 또 여기에 탄탄하면서도 착한 과금구조까지 요구되는 세상이다.

28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블레이드2’는 전작의 '고품질의 액션성'은 그대로 유지된다. 여기에 캐릭터를 교체하며 싸우는 '태그 및 연계 스킬', 빈사 상태에 빠진 몬스터를 일격에 쓰러뜨리는 '처형 액션', 상대의 공격을 되받아 치는 '반격'을 구현하는 등 액션RPG의 명가 액션스퀘어의 최고 강점인 액션의 재미를 한층 부각시켰다. 또 환상적인 시네마틱 연출을 통해 몰입감과 긴장감도 극대화했다. 즐길 거리로는 모험, 반격던전, 영웅의탑, 레이드 등의 PVE 콘텐츠와 1대1 대전, 팀 대전, 점령전 등 PVP 콘텐츠가 준비됐다.

카카오게임즈는 마케팅에서도 총력전을 펼친다. 15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후, 8부작 브랜드 웹툰, 인기 방송인 유병재와 유규선이 출연한 특별 홍보 영상, 성우 메이킹 영상, 캐릭터 코스프레 화보를 연이어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블레이드2'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사전등록은 170만 명을 기록했다. 한국 탑10 안에 겨우 드는 성적이지만 100만 달성 기간은 6일로, ‘검은사막모바일’보다 앞선다. 공식카페 회원 수는 2.6만 명 수준이다.

 

■ 카카오판 마리오카트를 꿈꾼다... 프렌즈레이싱 기대도 ★★★★☆

카카오게임즈가 신규 법인 프렌즈게임즈를 론칭시키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타이틀이다. 라이언, 무지 등 프렌즈 캐릭터가 나오는 레이싱게임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1월 4일부터 6일까지 CBT가 진행됐으니, 예정된 상반기는 아니더라도 연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주행은 자동이다. 좌우방향만 조정하고 드리프트와 아이템만 사용하면 된다. 조작은 슬라이드와 버튼 조작방식이 있지만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차종은 8종이고, 뽑기로 펫이나 재화, 쿠폰을 획득할 수 있다.

한판 진행시간은 약 6분으로 긴 편이고, 이동하면서 간단하게 즐기기보다는 집중하면서 플레이해야 하는 게임이라는 평이 있다. CBT 당시 대체적으로 '재미있다'는 평이 많았다.

 

■ 창세기전 카카오에서 꽃피운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기대도 ★★★★☆

‘창세기전4’가 실패로 돌아가고, 끝날 줄 알았던 ‘창세기전’ IP가 카카오에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이라는 모바일 타이틀로 다시 살아난다. 개발은 김태곤 사단이 맡았고, 조이시티와 카카오가 5월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게임 내에서 비공정 업그레이드, 영웅 육성 및 강화를 통해 군비를 증강하여 길드 단위의 대규모 전쟁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영웅의 속성과 스킬, 마장기 시스템으로 수준 높은 전략성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기본적인 게임의 장르는 전략이다. 수십 년을 이어온 창세기전의 'RPG' 대신 김태곤 사단의 주특기인 '전략'이 들어갔다. ‘삼국지를 품다’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김태곤 사단의 작품이니만큼 오리지널 '창세기전'이 아닌 전략 창세기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물론 오리지널 팬들을 위한 다양한 장치도 준비되어 있으니, 게임성에 대한 의심은 넣어두어도 된다.

반면 우려도 있다. 김태곤 사단의 경우 '신작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팩을 출시하는 느낌'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때문에 ‘창세기전 모바일’이 ‘영웅의 군단’을 조금만 바꾼 수준에서 낼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지금껏 공개된 내용을 보면 ‘창세기전 모바일’을 위한 오리지널 요소가 대부분이다.

한편, 조이시티의 자회사이자 김태곤 상무가 있는 엔드림은 6월, 51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 블루홀 대박 기운을 다시 한 번? PC게임 '에어', ★★★★☆

블루홀이 제작중인 PC MMORPG '에어'의 글로벌 서비스도 카카오게임즈가 맡는다. '검은사막-배틀그라운드-에어'로 PC게임의 성공코드를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에어는 올해 출시 계획이 없다. 이미 국내에서는 17년 말 1차 CBT가 진행됐고, 북미유럽 대상으로 CBT가 진행된다. 해외에서도 '배틀그라운드'의 블루훌 작품이라 주목도가 높다. 이미 ‘검은사막’을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카카오게임즈라 국내에서의 기대도 또한 높다.

MMORPG '에어'는 부서진 행성과 부유도로 이루어진 세상을 배경으로 진화된 기계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스팀펑크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며, 다양한 비행선과 탈 것을 이용한 RvR(진영 대 진영), 공중 전투 등을 특징으로 하는 게임이다.

비행선 MMORPG라는 다소 독특한 소재 때문에 유저들의 반응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비행선이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전투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점에 흥미를 보이는 유저가 많은 반면, 훌륭한 그래픽 대비 타격감이 덜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 ‘테라M’이 또 나온다고? 란투게임즈의 '테라모바일', 기대도 ★★★☆☆

테라모바일이 또 나온다. 블루홀이 만든 '테라M'이 넷마블을 통해서 서비스 중이지만, 이번에 는 란투게임즈를 통해 '테라모바일'이 나온다. 란투게임즈는 15년 룽투코리아와 라인이 합작해서 만든 조인트벤처로, 글로벌 시장이 타깃이다. 국내서비스만 카카오게임즈가 맡는다.

‘테라 모바일'은 전 세계 2500만 명이 즐긴 유명 IP를 활용해, PC 게임을 연상케 하는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를 담아 제작중인 모바일 3D MMORPG다. 정교하고 화려한 그래픽과 PC게임의 느낌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란투게임즈가 중국 북경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대륙식 MMORPG가 될 가능성이 높다. ‘뮤오리진’이나 다른 중국식 MMORPG처럼 DAU는 낮지만 하드코어 유저들 덕에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도 있는 타이틀이다.

18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지만, 게임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공개되지 않았다.

 

■ 프렌즈 캐릭터들과 하루 종일 놀아보자! 프렌즈타운, 기대도 ★★★★☆

다른 쟁쟁한 카카오게임즈의 타이틀을 뒤로 하고 '프렌즈타운'에 주목하는 이유는 '프렌즈'라는 강력한 캐릭터성과 '타운'이라는 소셜게임 요소 때문이다. 지금은 소셜게임 유행이 지나버렸지만 몇 년 전만해도 '룰더스카이'로 대변되는 소셜게임의 인기는 그칠 줄 몰랐다. 최근에도 소셜게임은 몇몇 출시됐지만 불편한 UI와 게임성 부족으로 금새 시장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플레로게임즈의 소셜게임 ‘바이킹아일랜드’는 현재 구글 매출 199위를 기록 중이다. 퍼즐게임 '꿈의집'은 기본 퍼즐 요소 외에도 집을 새단장하는 요소가 어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이어 ‘꿈의집’ 핵심 요소를 그대로 차용한 선데이토즈의 ‘워베어베어스더퍼즐’은 구글 매출 22위에 올라 있다. 퍼즐 말고 스토리나 무언가를 꾸미는 데코레이션적인 요소가 성공할 수 있다는 부분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2월 카카오게임즈 미디어데이에 공개된 영상은 극히 일부분이었지만 화사한 분위기의 섬마을에 귀여운 프렌즈 캐릭터가 유유자적하는 모습은 이런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기본 이상의 세부 콘텐츠와 재미만 준다면 소셜게임(SNG) 장르의 부활을 노려볼만한 타이틀이다.

 

◇ 2018년 하반기 종합 전망

2017년은 운이 좋았다.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가 뻥뻥 터져 줬다. 운만 좋았던 것은 아니다. 그만큼 씨앗을 뿌렸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곳에 투자를 했고, 또 받고 있다. 복잡하게 얽히고 얽힌 관계라, 한 곳에서만 터져 줘도 반사 이익을 받게 되는 구조다.

2018년 라인업 중에서 '블레이드2'에 카카오게임즈가 힘을 싣는 이유가 따로 있다. 탑10 안에 드는 게임이 없기 때문이다. ‘음양사’로 탑10의 기쁨을 누렸지만 이내 순위가 밀렸고, 새로운 탑10 타이틀의 출시가 절실해졌다. PC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타이틀이 있어야 플랫폼간의 균형이 맞기 때문이다.

6월 '블레이드2' 출시, 8월 코스닥 상장에 이어 하반기 10여종의 라인업이 잡힌 카카오게임즈의 행보는 분주하기만 하다. ‘배틀그라운드’의 호성적이 유지되고 있어 전망은 밝지만 ‘블레이드2’의 성공 여부에 따라 후속 타이틀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탄력의 정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대체적으로 맑지만 구름 약간 있는 모양새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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