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Xiaomi)가 임박해 있는 홍콩 IPO를 앞두고 중국에서의 기억공개를 차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오늘 보도했다. 이같은 결정은 샤오미 사의 웨이보 쇼셜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서 발표되었다.
본래 샤오미는 이 달 중 IPO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100억 달러 가량의 신규투자액을 확보하고 기업 밸류에이션은 1억 달러에 이르며 2014년 뉴욕에서 상장한 알리바바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차 있었다.
샤오미 측은 결정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로이터 통신은 중국예탁증권 가치액 설정과 관련 샤오미 측과 규제 당국 사이의 이견이 좁혀지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한다.
이는 중국 내 유망한 테크 업체들을 발구하고 중국거래증권소에 예탁증권(CDR)을 발행해야 하는 식으로 막대한 약 1조 억 달러의 자금 창출을 기대하고 있던 중국 정부의 경제 계획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이번 샤오미의 상장 계획이 일단 무산되었다 하더라도 바이두 등 업계 경쟁업체들에게 기회가 대신 주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샤오미는 올해 스마트폰 사업 8주년을 기념하며 최근 Mi 8 플래그십 디바이스를 출시했으나 애플 아이폰 X과 판 밖은듯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타사 디자인을 ‘베끼는’ 회사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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