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토끼 잡는 경영자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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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토끼 잡는 경영자의 리더십
  • 편집부
  • 승인 2012.12.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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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걸 IGM 세계경영연구원 수석전문위원

 
2012년 6월 하바드 비지니스 리뷰에서 리더십에 대한 특별이슈를 게재했다. “리더십은 대화”라는 주제다.

위계에 의한 리더십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으며 친밀한 관계에 의한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왜냐하면 시대가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논문의 저자 하바드대 경영대학원 교수 Boris Groysberg와 커뮤니케이션 전문 컨설턴트 Michael Slind는 5가지의 시대변화를 설명하고 있는데 설득력이 있다.

첫째, 경제적인 산업구조의 변화이다. 제조업보다 서비스산업이 더 중요한 시대이다. 정보를 다루고 공유하는 방법들이 더욱 민감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둘째, 회사의 가치창출을 위하여 개인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회사가 모든 상황을 주도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Top-down식의 대화방법보다 bottom-up식의 대화방법이 더 중요하다.

셋째, 세계가 평평해졌다. 다양한 문화, 민족들과 서로 소통해야 하는 시대이다. 쉬임없이 복합적인 상황을 염두에 두고 소통해야 하는 시대이다.

넷째, 신세대들이 사회의 주역이 되었다. 신세대들은 보다 역동적이고 개성있는 삶을 선호하기에 양방향 대화를 요구한다.

다섯째는 기술적인 변화이다. 편지를 보내면 며칠이 걸리던 시대에서 디지털 네트워크로
인하여 즉시 다수와 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대규모의 조직에 묻혀서 개인들이 드러나지 않던 시대가 이제는 개인 한사람 한사람이 무대에 드러나는 시대가 되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사이의 강남스타일이 한달만에 일약 빌보드 챠트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는 시대이다. 한사람의 말실수가 즉시 전국적인 이슈가 되어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하는 시대이다. 일약 스타가 될 수도 있고 한방에 사회적으로 매장될 수도 있는 시대이다.

그렇다고 경영자의 기본적인 책임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경영성과를 만들어내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아 연구하고 조직을 관리하고 조직원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켜서 일할 맛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여 경영자의 개성에 맞는 리더십을 사용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회사의 목적을 달성하여야 하지만 엘리트적인 의식을 가지고 앞장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요구한다.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적응하여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원 한명 한명의 진정어린 지지를 받아가며 회사를 운영하는 대화중심의 리더십을 요구한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경영자가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다.

돌이켜 보면 6.25전쟁이후 부모님 세대는 다양한 가치관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하루 3끼 굶지 않고 밥 먹는 이슈가 누구에게나 제일 중요했다. 공부를 하려고 애썼던 것도 가족을 돌보지 못하고 밤늦도록 일하였던 것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잘사는 문제만 해결된다면 체면도 인격도 모두 버릴 수 있는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개인의 기대와 욕구, 행복의 조건이 매우 다양하다. 대화를 통하여 조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복의 조건을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리더십은 대화이다. 경영성과도 만들어 내고 직원들의 마음도 잡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편집부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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