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월 구독료를 받는 유료회원제 방식을 도입한다. 이는 게임 CD/DVD 보다 온라인 다운로드를 통한 게임 유통이 일상화 된 상황에서 EA가 새로운 수익모델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의 비디오 게임 제작사 및 유통사인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줄여서 EA)가 유료회원제(subscription)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디오게임 업계의 최강자인 EA가 향후 출시・배포될 최신 PC 게임을 회원가입과 정기자동결제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의 수익 모형을 도입하면, 향후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유료회원제는 이미 넷플릭스, 훌루, 스포티파이 등 영화 및 TV 프로그램 서비스, 온라인 스트리밍 TV 방송 서비스,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최근 성공적으로 채택하고 하는 수익 모델이다. 비디오 게임이 담긴 CD나 DVD 판매율 보다 온라인 다운로드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진 현 상황에서 비디오게임 업계의 EA의 그같은 결정은 타당해 보인다.
EA가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배틀필드 V’와 ‘FIFA 19’은 새 유료회원제로 각각 미화 6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며, 기타 EA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100여 가지 게임도 월회원비 15달러 또는 년회원비 100 달러 결제로 액세스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다.
EA는 유료회원제를 통해서 체험판을 우선 소개한 후 사용료 결제를 하는 고객에게 풀 버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시될 것이며, 또한 기타 애드온(add-on) 컨텐츠는 소액으로 별도판매하여 추가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 될 것이라 한다.
EA의 유료회원 정액제는 올 여름부터 본격 런칭할 예정이나 정확한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