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위성으로 4차 산업혁명 불모지 개척한다
상태바
KT SAT, 위성으로 4차 산업혁명 불모지 개척한다
  • 정지원 기자
  • 승인 2018.06.07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 SAT "육해공 어디서나 원활한 네트워크 연결을 위해 ‘5G-위성’ 기술 표준화 추진하겠다"
 
이는 육지뿐 아니라 해상, 공중 어디에서나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위성 서비스를 제공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해상∙항공∙산간오지 등 통신∙방송 미접근 지역을 개척하겠다는 의미다.
 
KT SAT은 7일, 위성을 통해 어디에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모빌리티’(hyper-Connected Mobility)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KT SAT이 제시한 ‘초연결 모빌리티’는 선박, 항공기 등 그동안 네트워크 접속이 어려워 4차 산업혁명에서 소외됐던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모기업 KT가 주도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와 위성간의 공통표준화 및 에코시스템 활성화를 통해 5G 서비스의 혜택이 해양, 산간오지, 사막 등에 까지 확장 될 수 있도록 KT그룹 차원의 협업을 강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SAT은 위성 양자암호통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그룹 차원의 양자암호기술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양자통신은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특정 정보를 암호화해 전송하는 기술로, 해킹이나 도청∙복제 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한, KT SAT은 블록체인 기술도 서비스에 직접 적용한다. 위성 전용망과 해상 통신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문서 및 해양상거래정보 유통에 강력한 보안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다. 양자 암호통신과 블록체인 기술은 자율운항선박(Connected ship, 커넥티드 십)에 필요한 강력한 통신보안에 적용이 가능해 차세대 해상통신 시장에서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SAT은 7일 오전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성을 통해 어디에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모빌리티’(hyper-Connected Mobility)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KT SAT 제공>
아시아 최대 텔레포트 ‘금산위성센터’… 신규위성 통해 해외매출 확대
 
KT SAT 금산위성센터는 지정학적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이 중첩되는 위치에 있어 육상과 더불어 해상까지 전 세계의 대부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
 
숙련된 위성통신 분야의 엔지니어를 많이 확보하고 있으며, 국가 중요시설로 보호받고 있다. 이 때문에 KT SAT 금산위성센터에 서비스를 위탁하는 해외 위성사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한민국 위성∙우주산업은 생각보다 일찍 시작됐다. 1957년 10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에 성공한 지 13년 만인 1970년 6월 ‘금산위성센터’가 문을 열었다. 개소 당시 미국, 일본, 대만 등 태평양 연안 7개국을 대상으로 136회선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재 KT SAT 금산위성센터는 45개 초대형 고성능 안테나와 7,000회선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위성 텔레포트(Teleport)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용인과 대전 지구국에는 총 10개의 위성 안테나가 운용 중이다.
 
KT SAT은 지난해 5월과 10월에 각각 무궁화위성 7호와 5A호를 새롭게 발사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7호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인도 지역까지, 5A호는 한반도를 비롯해 필리핀과 인도차이나, 중동, 몽골, 남아시아 일부와 동해안부터 동∙남중국해, 벵골만 및 아라비아해까지 해양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KT SAT은 신규 위성 이외에 무궁화위성 5호 및 6호, 콘도샛(복수소유 위성)인 KOREASAT 8호까지 총 5기의 자체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위성시장에서 KT SAT의 경쟁력은 높은 위성 출력품질과 24시간 365일 관리가 가능한 금산∙용인 지구국이 꼽힌다. 이 같은 경쟁력에 힘입어 2015년 사업 시작 당시 고객사는 3개국, 13개사에 불과했지만 2017년 신규 위성 2기를 발사하고 불과 1년여 만에 7개국, 22개사로 확대됐다.
 
올해 들어 KT SAT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을 4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에서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KT SAT 제공>
남북 화해분위기 맞춰 위성 통한 북한지역 통신∙방송 사업확대 계획
 
KT SAT은 매출 성장을 위해 강점을 가지고 있는 MVSAT(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KT SAT이 MVSAT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육상과 해상간 인터넷 연결 격차 해소를 넘어 IoT, 빅데이터, AI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확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발사한 무궁화 위성 5A호는 동해부터 아라비아해까지 커버할 수 있는 해양통신 전용빔이 탑재된 만큼 MVSAT 사업은 확대 될 것이라 예상하며, KT SAT은 2017년 일본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인도네시아, 유럽 등지로 영업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SAT은 500t급 이상 선박이 2,000척 규모인 국내 MVSAT 시장에서 고객사를 1,000척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올해 1월 세계 최초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형 MVSAT(Portable-MVSAT)을 통해 단기사용 선박과 연근해 소형선박까지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원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