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유한필리아’가 운영하는 유아 화장품 브랜드 ‘리틀마마’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모회사를 내세워 브랜드 인지 효과를 노리는 대신 제품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 리틀마마의 의지다. 리틀마마는 작년 11월 론칭 이후 약 반년 동안 여러 유명 편집샵 및 호텔 내 적극적으로 입점하며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신생브랜드임에도 ‘유한양행’과의 연관성을 내세우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유한양행이 제약업계 1위인 것을 고려했을 때 모회사를 언급하게 된다면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한필리아의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리틀마마만의 뚝심이 있는 것 같다. 네임밸류를 활용해 자리잡기보다는 제품력으로 승부해보겠다는 의지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생브랜드이기 때문에 정확한 매출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SNS상에서 많이 회자가 되고 있고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유한필리아의 ‘조용한 전략’의 성공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를 위한 좋은 화장품’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리틀마마의 뚝심은 어느 정도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리틀마마는 출시 3개월 만에 4대 메이저 백화점(현대·신세계·롯데·갤러리아)에 전부 입점했다. 그 외 30여곳 로드샵에도 입점하며 판매처를 확대했다.
온라인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마켓컬리’ 유아동관에 입점해 초도물량을 완판시키기도 했다. 그 외에도 카카오선물하기, 쿠팡, SSG닷컴, 11번가, 29cm 등 다양한 몰에 들어섰다.
리틀마마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로 ‘베이비스파’ 콘셉트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천연성분을 함유한 것을 넘어 아이를 위한 ‘스파’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리틀마마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유럽 천연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점도 리틀마마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화학물질’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천연성분이 강조되면서 ‘엄마’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리틀마마는 BBKI(우리아이를 위한 베스트 브랜드, Best Brand for Kids Index) 베이비 스파 스킨케어 부문 1위를 수상하는 등 긍정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리틀마마 관계자는 “저출산 기조임에도 불구하고 VIB(Very Important Baby), 골든 키즈 등 ‘유아용품의 프리미엄’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리틀마마는 우수한 제품력과 차별화된 콘셉트를 활용해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엄마와 아이의 웰니스를 지향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