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웩 폭발" 유니아나 댄스게임 고수, 풍꼬 이충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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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웩 폭발" 유니아나 댄스게임 고수, 풍꼬 이충곤(영상)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5.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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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한대 뿐! '댄스 러시 스타덤' 고수를 만난다

일명 DDR로 잘 알려진 '댄스댄스 레볼루션'. 이 게임의 2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신감각 댄스게임 '댄스 러시 스타덤'은 국내에 단 1대 밖에 없는 희귀 아케이드 게임기다. 일본에만 있고, 국내는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

 

'댄스러시스타덤'을 즐기는 유저

 

이 게임기가 10일부터 고양시에서 열리고 있는 플레이엑스포 유니아나 부스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에 1대밖에 없는 게임기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심지어 다른 게임의 복장을 한 여성 코스플레이어까지도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2시간 이상의 줄을 서야 했다.

 

유니아나 신작 '볼링게임'
긴 대기열

유니아나부스에는 '댄스러시스타덤' 외에도 실제 볼링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비디오 볼링 게임 '스페이스 볼링'과 아타리사의 퐁 비디오 게임을 테이블 형태로 제작한 게임, '아타리 퐁 테이블' 등도 전시되어 인기를 모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신작 댄스게임 '댄스러시스타덤'이다.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약 20여 명의 대기열이 발생했다. 1명당 2곡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합치면 약 5분 정도. 10명만 해도 50분이니 대기열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

긴 대기열 중에서 유니아나 담당자는 유독 한 사람을 지목했다. 플레이엑스포 개막일인 10일에도 와서 스테이지를 휩쓴 한 명의 남자. 그는 단신이지만 다부진 몸매에 고수다운 분위기를 풍겼다. 게임기 발판 위에 올라가면서도 가방을 무심한 듯 툭 던지고 발로 차 버리는 시크함도 보였다.

댄스가 시작됐다

이윽고 곡을 선정하고 댄스가 시작됐다. 바쁘게 발을 움직이다가도 터널형 악보가 나타나면 스웩 넘치게 웨이브를 넣는다. 이 게임은 단순히 발판만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몸도 숙여야 한다. 기계가 동작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댄스는 계속됐고, 춤사위는 더욱 격렬해졌다.

 

유니아나 담당자는 "이제 몸을 푼 것"이라며 두 번째 곡은 본격적인 댄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 그대로였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열정적인 댄스가 시작됐다. 주변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그도 뒤에 있는 관람객의 시선을 느꼈는지 더욱 불타올랐다. ‘하얗게 불태웠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결국 마지막에는 쓰러졌다 일어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박수 갈채가 터져 나오는 관중 사이를 빠져 나가는 그를 불러 세워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름은 이충곤. 1985년생. 그는 예상대로 대단한 댄스게임 매니아였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고, 숨가쁜 호흡을 내쉬며 "일본까지 건너가서 이 게임을 하고 왔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무려 3박 4일 동안 일본까지 건너가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왔고, 한국에 들어와서도 소식을 접하고 고양시까지 달려올 정도로 이 게임에 푹 빠져 있었다.

 

'어떤 느낌이었냐'는 질문에 "중학생 때 디디알(DDR)을 처음 즐겼을 때 느꼈던 신선함이 있다"며 "모션이 화려하고 역동적"이라며 '댄스러시스타덤'을 즐긴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댄스게임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던가'하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의 가이드는 있지만 스스로 창의적인 모션을 만들어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자유도가 높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는 격투게임 선수였다. "일본 기업으로부터 스폰을 받는 '스트리트파이터' 선수지만 직업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의 별명은 '풍림꼬마'로 풍림화산류 캐릭터를 쓰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내외에서 주로 ‘풍꼬(Poongko)’라는 약칭으로 불린다. 그는 또 ‘킹오브파이터즈XI (KOF XI)’의 국내 최강자이기도 했다.

1월 팀 아틀라스베어 선수로 합류

그런 그가 ‘댄스댄스레볼루션’류의 게임을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운동할만한 걸 찾다가 댄스게임을 시작하게 됐다. 운동량이 많아서 효과적이다. 뛰어보니 계속하고 싶다"며 댄스게임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사실 유니아나에서도 국내 출시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6~7월이면 충분할 것”이라며 게임의 출시시기를 예상했다. 이어 "국내에 한대뿐이라 아쉽다. 얼른 전국 오락실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댄드댄스레볼루션 20주년 기념작 '댄스러시스타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니아나는 플레이엑스포가 절정에 달하는 12일과 13일 양일간 ‘댄스러시스타덤’ 시연플레이를 11시, 14시, 16시에 30분동안 진행한다. 풍림꼬마의 스웩 넘치는 댄스는 이 시연 시간 중에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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