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시행 한 달…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4분의 1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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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시행 한 달…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4분의 1로 ‘뚝’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8.05.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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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대상지역 매매거래량 감소폭 커, 강남·과천 70% 이상 급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대출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급감했다.

부동산114는 ‘수도권 주간아파트 시장동향’을 4일 발표했다. 동향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한 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로 직전 한 달 변동률의 4분 1 수준으로 둔화됐다. 경기는 같은 기간 보합 수준의 변동률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급감했다. 서울 부동산 정보 광장과 경기도부동산포털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4월 한 달간 직전 대비 거래가 54% 줄었고 경기는 3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4구’와 ‘마·용·성’에서 60% 이상 거래량이 급감했다. 구별로는 ▼강남 75% ▼성동 72% ▼서초 70% ▼용산 67% ▼송파 67% ▼마포 63% ▼강동 60% 순이다.

경기는 조정대상지역인 ▼과천 73% ▼성남 62% ▼하남 51% ▼광명 51% ▼고양 48% 지역에서 거래량 감소폭이 상위를 차지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전후 한 달간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부동산114 제공>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의 변동률에 그치면서 상승폭이 더 둔화됐다.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0.01% 하락하는 변동률을 기록해 2주 연속 하락했다. 일반아파트도 0.05%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해 9월 3주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7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인 서울은 전주와 동일하게 0.04% 떨어졌다. 전세수요가 줄어들고 매물은 늘어나면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노후아파트 위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서초, 위례 등의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은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들이 먼저 하락조정을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떨어졌다.

매매시장을 살펴보면 서울은 강북권 지역의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매매가격이 오른 지역은 ▲중구 0.22% ▲성북 0.19% ▲용산 0.14% ▲관악 0.12% ▲강서 0.10% ▲동작 0.10% ▲

구로 0.09% 순이다.

신도시는 ▲분당 0.02%과 ▲광교 0.02% 두 곳만 올랐다. 반면 일산은 0.07%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대부분 보합에 머무르며 ▼평택 0.42% ▼안산 0.13% ▼화성 0.03% ▼김포 0.01% 등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에 비해 ▲용인 0.03% ▲안양 0.03% ▲성남 0.03% 등은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을 살펴보면 서울은 ▼서초 0.31% ▼금천 0.26% ▼마포 0.19% ▼도봉 0.15% ▼양천 0.12% 지역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 0.32% ▼판교 0.11% ▼일산 0.03% ▼평촌 0.01% 지역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평택 0.37% ▼안산 0.25% ▼시흥 0.05% ▼안양 0.05% ▼의왕 0.05% ▼용인 0.03% 지역이 하락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부동산114 제공>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정책 효과가 부동산 지표에 서서히 나타나며 매수 우위시장으로 변화되는 전조 모습을 띠며 4월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전월 대비 절반 이상 줄어 ‘거래절벽’ 현상이 현실화될 조짐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말 보유세 세제 개편안 발표까지 앞둬 실제 계약까지는 신중한 모습이 계속되며 6.13지방선거와 국내 금리인상 압박 변수까지 남아 있어 당분간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져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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