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커피부터 라면까지 ‘숙성푸드’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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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커피부터 라면까지 ‘숙성푸드’ 열광
  • 이종화 기자
  • 승인 2018.05.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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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건면새우탕’, ‘웻에이징 삼겹살’ 등 다양한 숙성푸드 주목

한국인의 식문화를 말할때 빠질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숙성’이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를 비롯해 대부분의 한국 음식에 사용되는 된장, 간장, 고추장 등 숙성을 빼고는 한국 음식을 논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숙성을 통해 제품 만족도를 높인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커피부터 라면, 맥주, 소주, 삼겹살 등 일정 시간 동안 알맞은 온도와 습도에서 숙성을 거쳐 깊고 풍부한 향과 맛을 구현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설명(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코카콜라 조지아 고티카, 농심 건면새우탕, 하이트진로 참나무통 맑은이슬, CU 사물인터넷 스마트자판기, 이마트 숙성육

커피업계에서는 최근 높아진 커피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반영해 숙성 캔 커피가 출시됐다. 코카-콜라사의 프리미엄 캔커피 ‘조지아 고티카’는 최근 720시간(30일) 숙성한 빈티지 커피 열매의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을 살린 신제품 ‘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3종(‘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블랙’, ‘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라떼’, ‘조지아 고티카 빈티지 스위트 아메리카노’)을 선보였다.

​​‘국민간식’ 라면에도 숙성을 통해 맛과 식감을 살린 제품이 출시됐다. 농심은 최근 ‘발효숙성 건면’을 사용한 신제품 ‘건면새우탕’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발효숙성 제면 기술을 적용한 건면과 새우탕 국물이 조화를 이룬 제품으로 튀기지 않아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생면과 같은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특히 반죽의 발효숙성 과정을 통해 유탕면과 같은 ‘기공(氣空)’을 만들어 국물이 잘 스며드는 건면을 구현했다.

주류업계도 위스키로 대표되는 오크통 숙성 방식을 접목한 맥주와 소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시카고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구스아일랜드(Goose Island)’는 최근 서울 역삼동에 다양한 ‘베럴 에이징(Barrel Aging)’ 맥주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배럴 에이징 전용 공간인 ‘배럴바(The Barrel Bar)’를 오픈했다. ‘배럴 에이징’은 양조 기법은 버번 위스키를 숙성한 오크통에 맥주를 넣어 발효시키는 '버번 배럴 에이징’, 와인 양조에 사용된 와인 배럴에 맥주를 숙성시키는 ‘와인 배럴 에이징’ 등이 대표적이며, 기존의 맥주와 달리 향긋하고 깊은 풍미와 깔끔한 끝 맛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도 참나무통 숙성원액을 블렌딩한 프리미엄 소주 ‘참나무통 맑은이슬’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주정을 베이스로 하는 소주에 참나무통에서 3년 이상 숙성한 쌀 발효 증류 원액을 블렌딩해 목통의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끝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대형마트 역시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숙성소고기에 이어 올해 숙성삼겹살까지 출시되며 ‘숙성육’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 말부터 숙성 한우등심을 선보이고 있는 이마트는 올해부터 고품질의 숙성 돈육인 ‘웻에이징 삼겹살’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0도에서 1도 사이의 온도를 유지해 선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고기를 15일 간 숙성시켜 육즙이 풍부하고 일반 삼겹살보다 부드럽고 고소하다.

​편의점도 숙성육 판매 대열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CU(씨유)는 최근 소포장 숙성 한우·한돈 자판기인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자판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판기는 숙성 냉장고와 결합한 냉장육 무인판매 플랫폼으로 스크린 터치 방식으로 고기를 고르면 미리 손질 및 포장된 제품이 나온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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