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계 기관마다 제각각 ‘아파트 동향’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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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계 기관마다 제각각 ‘아파트 동향’ 이유는...?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8.04.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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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리브온, 감정원과 주간 아파트 매매가 최대 ‘0.06%’ 차이 보여

KB부동산 리브온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주택 동향 결과가 국가 통계 기관인 한국감정원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사진=KB부동산 리브온 캡쳐화면>

금융권에서 시세공개, 매물검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동산플랫폼 진출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동향조사결과에서 국가통계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감정원의 결과와 다소 차이를 보여 이용자들 사이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서비스 제공 은행 중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국민은행의 ‘KB부동산 리브온’은 매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 전세가에 대한 동향 분석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일례로 지난 26일 발표된 한국감정원과의 동향 분석 결과를 비교 했을때,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를 두고 같은 지역 범위, 같은 조사기간을 두고도 KB부동산은 0.02% ‘상승’과 감정원은 0.04% ‘감소’라는 대조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감정원과 달리 중개인들이 직접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동향 결과가 집계되고 있으나 표본에 대한 차이로 한국감정원과 아파트 동향 결과가 상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은 주택은행 시절이었던 1987년부터 주택 통계조사를 시작해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매주 발표되고 있는 주간 주택통계는 전국 151개 시·군·구 3만327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된 데이터 입력원은 ‘부동산 중개인’이다.

주택 동향은 해당 지역의 부동산 중개인들의 입력을 받아 집계가 이뤄지고 지역별 가중치를 설정한 뒤 전주의 지수를 대비해서 증감률을 계산해 발표된다. 리브온의 동향 분석에서만 제공되는 ‘매수자·매도자 우위’ 결과는 중개업자들에게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반면 국가통계 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감정원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정식국가통계기관으로 지정됐다. 전국의 7400호 아파트를 대상으로 ‘주간 아파트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멸실된 가구는 조사 범위에서 제외 하는 등의 표본보정은 매주 실시된다.

감정원 관계자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동향은 통계학회에 용역을 맡겨 교수들이 전국 단지 수, 주택 규모 별, 세대별 경우들을 감안해서 통계학적으로 표본을 추출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산출해내고 있다. 추출된 결과 데이터들은 감정원에서 최종 검토가 이뤄진 후 주간 아파트 동향 자료가 배포된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조사 표본의 차이가 감정원의 결과가 차이나는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며 “또한 중개업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바라보는 입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점점 둔화되고 있다는 전체적인 큰 틀은 한국감정원과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조사 샘플과 조사원의 차이에 따른 트렌드 분석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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