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유자원개발사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셰일 오일 채굴에 성공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에서 셰일 오일 채굴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석유자원개발은 지난 3일 동해 쪽에 가까운 아키타(秋田)현 유리혼조시의 아유카와 유전에서 셰일 오일 채굴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석유자원개발에 따르면, 약 1800m 지하에서 한달 여간의 작업 끝에 셰일오일을 채취했으며, 상업 생산을 위한 채산성 검토에 들어갔다. 아유카와 유전에는 셰일오일이 500만 배럴 정도 매장돼 있으며, 아키타현 일대에는 일본의 연간 석유소비량의 10%에 해당하는 1억 배럴 정도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셰일 오일은 몇 천m 지하에 모래와 진흙이 굳어져 생긴 셰일 암석층에 널리 퍼져 갇혀 있는 석유로, 셰일 가스와 함께 새로운 화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1980년대부터 셰일 오일에 주목했지만, 암석층에 넒게 퍼져 갇혀 있는 셰일오일을 뽑아내려면 아주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용 문제로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원유 가격이 크게 오르고, 미국에서 개발한 획기적인 채굴 기술이 발전하면서 채산성이 있다고 보고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