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주춤하는 사이 현대건설對GS건설브랜드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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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주춤하는 사이 현대건설對GS건설브랜드 경쟁 격화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8.04.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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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국내 주택 사업에서 주춤한 사이,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그 공백을 매꿔나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주춤한 틈을 타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의 브랜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재건축 지역 및 신규 분양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의 브랜드 경쟁구도가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도 항상 1위를 지키고 있는 래미안이 최근 몇 년간 물량이 많지 않았던 편이라서 조합이나 소비자 입장에서도 현대건설과 GS건설을 대안책으로써 선택지에 올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례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이라 불리던 반포주공 1단지 수주전은 경쟁이 과열양상으로 치달았다. 총사업비 10조원, 공사비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수주를 위해 시공사 선정 합동 설명회에 건설사 사장이 모두 참석하기도 했다. 이는 재건축 사업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승자는 현대건설로, 시공사 투표 결과, 1295표를 얻어 GS건설을 409표 차이로 따돌렸다.

래미안은 최근 신규 수주가 사라진 상황에서 5년치 사업물량만이 남아 업계 사이에서는 주택사업 폐지설까지 나돌 정도로 주택사업에서 소극적인 행보가 이어졌다. 도급순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삼성물산은 2015년말부터 지난 2년 간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전무했다.  

반면 타 대형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활황으로 재건축 황금시기라 불렸던 2015~2017년동안 사업수주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2015년부터 2년 동안 ▲현대건설 3조3825억원 ▲GS건설1조3189억원 ▲대우건설 1조2044억원 ▲현대산업개발 6668억원 ▲롯데건설 3883억원 ▲SK건설1289억원 순으로 수주액 증가폭이 높았다. 

이 과정에서 수주액 증가폭이 월등했던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업계 라이벌처럼 여겨진다.

현대와 GS는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놓고도 맞붙을 뻔 했으나 GS건설과 롯데건설 간의 격돌양상으로 이어졌다.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9구역(이하 흑석 9구역)’ 재개발 수주 전에서는 당초 현대·GS·롯데건설 등 3개사의 경쟁구도였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최근 강남권 다른 단지 수주를 위해 이 지역을 포기하면서 2파전 양상으로 변하게 됐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 8개 단지, 1만14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3000여가구를 분양했던 것과 비교하면 4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서울을 비롯해 경기, 부산 등 전국적으로 분양에 나서며 그간 소극적이었던 국내 주택 사업에 다시 뛰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지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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