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50주년…글로벌 R&D센터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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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 50주년…글로벌 R&D센터 준공
  • 조원영
  • 승인 2012.09.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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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 "공정기업 지향", 정인영 명예회장 흉상 제막식도

한라그룹은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새로 건립한 만도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과 준공식을 열었다.

정몽원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금까지의 50년을 '창업과 개척, 그리고 격동의 역사'로 규정하고 앞으로 다가올 50년, 100년의 시간을 '번영과 공존의 시대'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한라는 구성원 각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터전이 될 뿐만 아니라 노력하고 공헌한 만큼 대가를 주는 공정한 원리의 기업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단기적으로는 외부환경과 관계없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중장기적으로는 좋은 인재들을 제대로 육성하고 잘 소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라그룹 임직원을 비롯해 한국경영자총협회 이희범 회장, 성우그룹 정몽선 회장,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친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희범 회장은 축사에서 "전성기 때의 한라그룹을 복원한다는 한라그룹 임직원들의 열정과 의지를 엿볼 수 있어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자랑스럽다"며 "건설, 자동차부품, 유통서비스, 신규사업 등에서 성장이 빨라져 제2의 도약은 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글로벌 R&D 센터 준공식, 높이 205㎝의 정인영 명예회장 청동 흉상 제막식과 함께 열렸다.

만도 R&D 센터는 그동안 제품별로 특화한 지역별 연구소를 통합해 기술통합 트렌드에 대응하고 제품별 R&D의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취지로 건립됐다.

전체 8,627㎡ 부지에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5만6,645㎡ 규모로, 업무공간, 어린이집 등의 업무지원·편의시설을 갖추고 회사 비전인 'Global Leader of Safety & Convenience' 달성을 위한 중추 역할을 하게 된다.

만도는 해외에서도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지에 17개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스웨덴,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하고 있다.

신사현 만도 사장은 기념사에서 "글로벌 R&D 센터는 만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출사표"라며 "기술의 만도라는 자부심에 맞게 R&D 역량을 한데 모은 기술의 산실"이라고 말했다.

한라그룹은 고 정인영 명예회장이 1962년 설립한 현대양행으로 출발해 1996년에는 18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12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건설 중장비, 플랜트,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며 국내 중공업의 개척자 역할을 했고 만도기계를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로 키웠으나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부도를 맞았고 핵심 계열사인 만도와 한라공조는 외국 기업에 매각됐다.

이후 한라건설을 중심으로 그룹의 맥을 잇다가 2008년 만도를 되찾았으며 최근에는 한라공조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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