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상권도 위축… 강남권역 상가 임대료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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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상권도 위축… 강남권역 상가 임대료 약세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8.04.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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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서울 평균 상권임대료 ㎡당 전분기 대비 2.1% 하락

지난 1분기 서울 평균 상권임대료가 ㎡당 전분기 대비 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이 20일 내놓은 '2018년 1분기 상권동향'에 따르면 서울 평균 상권 임대료 하락 원인은 최저 임금 및 물가 인상 영향으로 외식업계 등 유통시장 분위기가 위축됨과 동시에 강추위와 미세먼지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부 수요 유입이 활발했던 강남 주요 상권들이 주춤했다. 올해 1분기 강남권역 내 주요 상권은 임대료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내며 약세를 보였다. ▼삼성역 2.7% ▼압구정1.5% ▼신사역 1.1% ▼강남역 0.9% 순이다.

신사역 일대는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 입점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 초기, 입점으로 인한 집객효과는 확실했지만 단발적 이슈에 그치며 이후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모습은 아니었다.

한편 강남역 상권은 당분기 신학기 시즌 도래로 10대~20대 유동인구가 꾸준히 이어졌다. 패션 의류 브랜드 위주로 명맥이 유지된 가운데 수요 유입이 증가하지 않았다.

도심권역은 종로3가(6.9%)를 중심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 종로3가는 전통 있는 요식업종이 밀집해 있고 최근 익선동이 신흥 상권으로 떠오르며 외부 수요 유입이 증가하는 등 활발한 분위기를 보였다.

한편 종각역 상권 평균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8.4% 가량 상승한 ㎡당 6.39만원으로 조사됐다. 젊음의 거리 일대 유동인구는 꾸준한 가운데 유흥 및 요식업종이 밀집해 있어 30대 직장인 위주로 외부 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신촌마포권역은 망원동 상권의 임대료 상승폭이 컸다. 망원동 상권은 소규모 요식업이 ‘포은로’ 일대 포진해 있고 SNS, 매스컴을 통해 입소문이 번지며 외부 유입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서대문구청이 이대상권을 패션문화거리로지정했고 청년몰 조성 사업으로 개성 있는 소규모 점포들이 들어서고 있다. 매스컴 영향으로 일부 요식업종이 인기를 얻는 등 외부 유입 수요도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더 낮은 가격의 임차를 줄 바엔 공실이더라도 임대료를 고수하는 것이 임대시장의 관행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종각역, 이대입구 등 주요 상권에서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 지 오래됐고 대로변 공실 장기화는 이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상권이 살면 장기적으로 상가 가치 또한 오른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을 통해 상권 살리기가 선행된다면 장기적으로 상가 가치 또한 오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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