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조차 모르는 ‘아이코스’ 불량 원인...잦은 고장에도 ‘교환·구입’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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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조차 모르는 ‘아이코스’ 불량 원인...잦은 고장에도 ‘교환·구입’ 종용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4.18 09: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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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수리 서비스 미제공, 소비자 부담↑...“무상보증기간 지나면 대책없어”
아이코스 제품이미지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제품 내구성이 낮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여기에 아이코스 제품 고장시 ‘무책임한 A/S서비스’만 형식적으로 제공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이코스의 잦은 고장은 많은 사용자들이 토로하는 고질적인 문제다. 지난해 8월부터 소비자고발센터엔 아이코스의 A/S 관련 소비자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그중 아이코스가 고장난 제품을 ‘수리’ 해주지 않고 무조건 교환, 혹은 새 제품 구매만을 강요해 결과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A/S 규정조차 무상보증기간 내 ‘1회에 한해’ 무조건 교환해준다는 조항도 문제가 됐다. 1회 교환 이후 고장증상이 재발할 경우엔 꼼짝없이 새제품을 구매해야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이코스 서비스센터 내에 수리기사가 없어 제품의 고장 원인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작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코스를 4개월 동안 사용했다는 A씨는 “아이코스 스틱이 갑자기 빨간 불이 들어와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리셋도 해봤지만 소용없어 서비스센터에 가져갔다. 직원이 보더니 ‘나도 고장원인을 모르겠다. 교환해주겠다’ 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코스를 떨어뜨린 적이 있냐고 물어본 것 이외에는 서비스센터 직원답지 않은 비전문성을 보여줬다. 고장의 원인을 모른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수리 없는 교환은 더 이상하다. 만약 무상보증기간이 끝나면 나는 꼼짝없이 새것을 사야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아이코스를 사용한 4개월 동안 서비스센터 방문이 두 번째라고 밝혔다. A씨는 "언제 어디가 고장 날지 몰라 조심스럽게 제품을 쓰고 있었음에도 또 고장이 났다"고도 토로했다.

또다른 소비자 B씨는 담배를 꽂는 홀더부분 고장으로 1회 무상교환을 받았다. 이후 같은 곳이 고장나 서비스 센터에 문의한 결과 ‘새제품을 사야한다’는 말만 들었다고 밝혔다. 

홀더 새 제품은 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코스 새 제품 가격이 9만7000원(할인 적용시)인 것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다. 제품 고장에 대한 수리를 제공할 경우 이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아이코스가 새제품 구입만을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이폰 리퍼의 경우 제품보증기간 내 고장이 발생할 경우 새 제품을 통째로 ‘무상 교환’해주는 식이었다. 아이코스는 보증기간 내 ‘조건 없는 1회 교환’을 내세웠다. 그럼에도 높은 고장률 때문에 보증기간 내 새제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리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이코스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는 것은 소비자기만행위로 보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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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0 14:51:32
기사 쓸꺼면 똑바로 쓰세요 무상교환 1회도 히팅블레이드쪽만 한정되어있지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