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노키아의 기내 인터넷 사업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인수가 성사되면 구글은 현재 기내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공급하는 주요 회사인 고고(Gogo)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美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노키아의 기내 브로드밴드 사업을 구글의 자회사인 알파벳이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두 회사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논의는 비공개로 진행 중이며 합의에 곧 도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종 결정이 이뤄진 것은 아니며 인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알파벳과 노키아의 대변인은 이번 합의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노키아의 LTE A2G 휴대전화 기반 시스템은 위성의 신호를 반사하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와 육지를 직접적으로 연결한다. 따라서 노키아 시스템을 사용하는 여행객은 와이파이를 이용해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기내 인터넷의 고르지 않은 신호와 좁은 대역폭 탓에 사용자가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비행 중 인터넷을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어 이번 인수를 통해 구글은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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