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데이터 유출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美 IT 전문 매체 씨넷(Cnet)은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데이터 유출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페이스북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케임브릿지 아날리티카(CA) 정보 유출 스캔들의 후속조치 성격이 짙다.
사용자는 페이스북의 정보를 유출하고 악용한 사례를 발견했을 경우 이를 페이스북에 신고하면 된다. 정해진 최대 금액은 없으나 데이터 악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경우 4만달러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이런 포상금 프로그램은 사이버 보안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방법 중 하나다. 여러 회사들이 실제로 해커가 악용가능한 약점을 찾은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이렇게 신고된 오용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를 받은 당사자에게만 알릴 뿐 피해사실을 전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했다. 우려가 이어지자 페이스북의 대변인 보스(Voss)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에 열려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정책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회에 출석한 주커버그는 “포상금 프로그램은 페이스북 보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뤄질 여러 방법 중 하나”라고 밝히며, 다른 조치가 이어질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김민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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