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중심 공간으로 새 단장 하는 ‘광화문광장’…995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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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중심 공간으로 새 단장 하는 ‘광화문광장’…995억원 투입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8.04.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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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문화재청, 조성계획 발표, 10→6차로 축소

광화문광장 모습 <사진=서울시>

광화문광장이 지금보다 3.7배 커지며 새롭게 조성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10일 공동 발표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거대한 중앙분리대같이 단절된 공간을 통합하고, 한양도성·광화문의 역사성을 회복해 보행 중심 공간으로 새롭게 만드는 게 핵심 방향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가 사라진다. 미국 대사관·KT 사옥 쪽에만 양방향 차로를 조성한다. 기존 10차로는 6차로로 축소된다.

차량이 오가는 도로는 2만4600㎡ 규모의 ‘시민광장’으로 거듭난다. 시는 이곳을 문화공연이 상시 열리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로·율곡로 일부도 10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해 지금은 도로로 덮여있는 공간을 '역사광장'으로 조성한다.

이로써 광화문광장은 기존 1만8840㎡에서 6만9300㎡로 확장돼 지금보다 3.7배 커지게 된다.

역사광장에는 경복궁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월대(月臺·궁중 건물 앞에 놓고 각종 의식에 이용하던 넓은 단)를 복원하고, 월대 앞을 지키던 해태상도 원래 위치에 놓는다. 이곳에선 수문장 교대식을 등 다양한 전통문화행사가 열린다.

역사광장 조성을 위해 사직·율곡로 차로를 축소하는 대신 정부서울청사 뒤편의 새문안로5길을 확장해 차량이 역사광장을 우회하게 만든다.

시는 2016년 9월부터 전문가들과 '광화문 포럼'을 구성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앞으로 시민·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이후 8월 설계공모를 통해 광화문광장 재편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광화문광장 확대 공사는 2020년 1월 시작해 2021년 5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확대 공사에는 총 995억원을 투입된다.

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시청, 숭례문, 서울역까지 걷기 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하 보행 길을 연결하는 방안을 도로 개편과 연계해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은 주변 지역과 단절된 탓에 도시의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지금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앞으로는 광장이 돼 시민이 걷고 즐기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은 민주주의의 위기 때마다 시민이 나서서 민주주의를 구한, 일상의 민주주의가 약동하는 곳이다”며 “시민들이 차량으로부터 안전하게 보장된 공간에서 충분히 활동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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