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카본프리 아일랜드’ 구축사업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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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카본프리 아일랜드’ 구축사업 준공식
  • 김병태
  • 승인 2012.09.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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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의 섬’ 국토 남단 제주 가파도가 세계 최초의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으로 탈바꿈, 녹색성장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가파도 풍력발전 부지에서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한국전력공사·한국남부발전 등 사업 참여기관 대표,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장, 국제 녹색섬포럼 국내외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우지사는 이날 "제주는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제주의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등을 망라한 구체적인 로드맵인 ‘탄소 없는 섬,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 by 2030 플랜을 마련, 힘차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제주를 녹색성장산업의 세계적 롤 모델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그 1단계가 가파도 카본 프리 아일랜드 조성사업으로, 가파도가 제주의 미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파도의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구축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가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주) 등 국내외 기업과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0년부터 가파도에 사업비 100억원을 투자해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디젤발전 대신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모두 대체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카본프리 아일랜드'로 변모시켰다.

가파도에 준공된 풍력발전기.
그동안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3대의 디젤발전기 대신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기공급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 시설을 가정집에 구축하고 250KW 급 풍력발전기 2기를 설치했다. 이들 발전기에서 나온 전기를 저장하는 전력저장장치(1㎿/h)도 갖췄다.

모든 가구(135가구, 281명)에 스마트 미터기와 홈 지능화 기기 등 지능형 전력망도 구축됐다. 가파초등학교는 스마트그리드 스쿨 시범모델로 탈바꿈했다.

섬 주민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던 5인승 승용차 4대도 모두 전기자동차로 교체하고, 전신주(130개)와 통신주(100개)를 철거 전선을 지중화해 전봇대도 찾아볼 수 없다.

자동차는 전기차로 완전 대체했다. 다만 농기계와 어선은 단계적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가파도는 에너지 뿐만 아니라 주민생활, 운송 등의 인프라가 새롭게 구축돼 섬 자체적으로 생산한 전력을 100% 공급하는 세계 최초의 모델로서, 그 자체로도 수출 상품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 가파도가 녹색성장의 대표 모델로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뿐만 아니라 녹색체험, 볼거리 등을 통해 관광수익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가파도내 돌담 및 안내간판 정비, 가로시설물 정비 등을 실시하고 가파도 가구 전수조사를 통해 탐라문화와 제주전통 색채를 가미한 건물 도색사업을 마무리 했다.

 

김병태  kbt57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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