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가 美 의회에서 답해야할 5가지 의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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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커버그가 美 의회에서 답해야할 5가지 의문은?
  • 김민주 기자
  • 승인 2018.04.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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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커버그가 美 의회에서 답해야 할 5가지 의문은?

 페이스북의 정보유출 의혹에 대해 오는 11일(현지시간) 마크 주커버그 CEO가 미국 하원에 출석해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사건 이후 페이스북은 단편적 기술 변화를 발표했지만, 세간의 의문점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AP 통신은 9일 주커버그의 의회 출석에서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다루는 관행과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 듣기 위한 5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지난달 17일 정보 분석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서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페이스북 사용자의 정보를 무단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페이스북은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무엇인가?

 

 지난주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주커버그는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사과만 있을 뿐 사태의 원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빠졌다.

 최근 불거진 의혹에서는 어떻게 페이스북이 지난 11년간 개인정보 사각지대에 대한 어떤 대처가 있었는지와 과거에 이 문제를 인지했음에도 왜 막지 못했는지를 설명하지 않았고 이는 여론이 더욱 나빠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용자들은 왜 타깃 광고의 대상이 되지 않기를 선택할 수 없는가?

페이스북은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 클릭한 광고, 사진, 동영상, 메시지, 심지어 이메일 리스트와 신용회사 정보까지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보관한다. 누가 무슨 정보를 가지는지에 대해 페이스북은 명확히 답변하지 않고 있지만, 사용자의 정보를 기업에 넘겨 이윤을 챙기고 있다. 기업은 페이스북에서 받은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별로 맞춤형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정보가 유출되고 타깃 광고의 대상이 되는 과정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바는 없다.

페이스북 최고 운영자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해볼 때, 프로필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회사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될 경우, 페이스북의 광고수입이 줄어들면서 페이스북의 유료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이 개인정보를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페이스북은 지난 10년간 개인정보 설정에 대한 업데이트를 여러 번 진행했다. 하지만 모두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목적이었다.

CA 스캔들 보도에 대해 가디언지에 법적 조치를 할 것을 협박한 적이 있는가?

가디언 US의 기자인 존 멀홀랜드는 지난 3월 페이스북이 CA 스캔들의 기사 발행 중단을 요구하면서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협박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페이스북이나 가디언은 이에 대해 더 언급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의 중독성과 사회적 해악을 주장하는 비평가들과 논의해본 적은?

최근 페이스북의 부작용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의 초창기 투자자와 직원이 동참하면서, 페이스북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의 첫 번째 회장 신 파커는 페이스북이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고 어린아이들의 지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또한, 페이스북의 초창기 투자자 로저 맥나미는 페이스북을 니코틴과 알코올 같은 중독성 물질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번 페이스북 정보 유출은 미국 사용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페이스북 코리아에 따르면, 최대 약 8만 6000명의 한국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잠재적 피해자에게 안내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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