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긴개긴' 아파트 품질, '삶의 질 높이기'로 차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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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긴개긴' 아파트 품질, '삶의 질 높이기'로 차별화 전략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8.04.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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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내기 식 아파트…편의시설로 고객 마음 잡는다
광교 레이크시티에 마련된 커뮤니티 시설

국내 건설사들의 아파트 시공능력이 사실상 평준화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편의 및 부대시설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브랜드 경쟁력을 제외하면, 사실상 편의시설 경쟁이 되고 있는 셈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단지 내 조식 무료 제공이나 수영장 등 주민 대상 서비스나 호화 스포츠 시설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품질은 이제 사실상 똑같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어느 정도의 경험과 규모를 갖추고 있는 건설사라면 품질이나 가격은 거기서 거기”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선택에 있어서 여전히 브랜드가 가장 중요한 고려 대상이지만 요즘에는 입주민들의 편의시설로 타 브랜드와 차별화 하려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795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브랜드의 인지도(복수응답)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래미안이 10.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GS건설의 ‘자이’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같은 입지에서 아파트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37.1%의 응답자가 역시나 ‘브랜드’를 꼽았다. 그 다음이 가격이었다. 편의시설을 포함한 ‘단지의 규모를 따지는 소비자도 20.8%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중견 건설업계의 관계자는 “서울 지역의 경우, 브랜드만 다를 뿐 똑같은 품질의 아파트들을 찍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견 건설사는 서울에 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수도권 및 지방을 중심으로 단지 내 편의시설 특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LIG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용인의 '스파팰리스리가' 아파트에는 전 세대에 온천성분수가 공급 되고 있다. 특히 가구 내 공급 뿐 아니라 단지 중앙에 스파 사우나가 설치돼있다.

포스코 건설의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는 약 2000여평 규모의 초특급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

삼시 세끼 식사서비스와 저녁에는 와인까지 즐길 수 있는 클럽라운지, 25m 길이의 4개 레인과 유아풀, 자쿠지가 있는 수영장, 실내체육관, 최근 인기 높은 스크린 야구장을 도입했다.

취미가 같은 입주민끼리 교류할 수 있도록 DIY공방, 쿠킹클래스룸 등의 공간을 마련하여 입주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공간 등이 설계됐다.

이 밖에 피트니스 센터, 골프연습장, 탁구장 등의 스포츠존과 북카페, 키즈룸, 멀티미디어방, 스터디룸, 비즈니스룸, 게스트하우스, 코인세탁실 등의 공간도 입주민에게 제공된다.

2015년에 지어진 삼성의 래미안 첼리투스는 단지 커뮤니티 센터에 호화 수영장과 사우나를 갖추고 있다.

이지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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