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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출시 '삼성 마이크로LED TV', 진짜 아니다?...또 불거진 '네이밍' 논란업계·학계선 100㎛ 이하를 마이크로LED로 간주...삼성의 150㎛ 수준은 '미니LED'

삼성전자 마이크로LED TV가 '진짜' 마이크로LED TV 논란에 휩싸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이 최근 오는 8월 부터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던 바로 그 마이크로LED TV이다.

이 같은 논란은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TV는 업계가 인정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열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LED는 일반적으로 칩 사이즈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이를 초과하는 100~200㎛ 사이의 칩은 '미니LED'라는 이름으로 따로 불린다. 

기술적으로 완성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는 5~10㎛ 수준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LED 시장은 앞으로 급성장할 전망으로, 시장조사기관 마케츠&마케츠에 따르면 지난해 2억5000만 달러 규모에서 2025년에는 199억2000만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8월 양산 목표인 마이크로LED TV는 150㎛ 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CES 2018'에서 공개한 146형 모듈러 마이크로LED TV '더 월'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세계 최초 146형 모듈러 마이크로LED TV '더 월'을 공개했다. '더 월'은 LED 소자 크기가 가로, 세로 각각 122㎛, 240㎛다. 이는 마이크로LED가 아닌 미니LED 수준이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TV로 '마이크로LED'라는 이름을 강조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더 월'에 적용된 마이크로LED가 아직 완제품이 아니며,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와 학계에서 인정하는 100㎛ 이하 수준의 TV가 8월 출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선행 기술을 제품 브랜드 네이밍으로 선정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번 '마이크로LED' 논란이 더욱 거세진 이유기도 하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가 경쟁업체들의 OLED TV 공세에 맞서 내놓은 프리미엄 TV의 이름은 'QLED TV'다. 업계와 학계에서는 이번과 똑같은 논란이 일었다. QLED 디스플레이는 OLED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 후보군 중 하나로 평가되며, OLED의 단점인 번인 현상과 높은 생산 단가를 극복할 기술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선보인 QLED TV는 퀀텀닷 입자에 메탈소재를 적용한 필름을 LCD 패널에 입힌 것으로, 사실상 'QLCD TV'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Q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모든 업체들이 개발중인 기술"이라며 "이같은 기술을 제품 브랜드로 한 마케팅은 적절치 않은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LED TV도 마찬가지다. LED TV의 경우 TN, IPS 등 LCD 패널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빛을 내는 백라이트 유닛(BLU)으로 LED를 사용한다. LED TV도 정확히는 LED 조명을 사용한 LCD TV가 맞는 표현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LED TV'라는 이름으로 제품 광고에 나섰고, 이후 타 업체들도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디스플레이에 'LED'라는 이름을 붙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행보를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리미엄 시장은 OLED 패널 쪽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TV용 대형 OLED 시장에서 철수한 삼성전자가 다시 OLED에 뛰어들기 보다는 퀀텀닷, 마이크로LED 등 선행 기술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무리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 TV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중국 업체 '싼안광뎬'과 협력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싼안광뎬이 생산하는 마이크로LED를 최우선 구매하기로 하고, 싼안광뎬은 삼성전자에 마이크로LED를 독점 공급키로 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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