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하천학회 ․ 4대강조사위원회 ․ 생명의강연구단 등 단체들은 10일 논평을 내고 “녹조문제를 해결하려면 4대강 16개 보의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평에 따르면 오늘(10일) 국토해양부는 팔당호 녹조류 제거를 위해 남한강 이포보와 여주보, 충주댐의 물을 비상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긴급방류에 대해 김좌관(부산 가톨릭대) 교수는 “(녹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한강 물만 방류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강 물도 방류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4대강 녹조문제를 해결하려면 4대강 16개 보의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4대강 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녹조현상의 원인을 기후변화(폭염, 가뭄)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핑계 뿐이었다. 이번 남한강 비상방류는 그간 4대강 반대진영에서 ‘4대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4대강 수문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을 인정한 꼴이다.
그러나 아직 낙동강과 영산강, 금강에서는 녹조현상이 심각해서 물이 썩어가고 있다. 정부는 남한강을 제외한 3개의 강을 흐르게 하기 위해 수문을 열어야 한다. 또한 4대강 사업의 실패를 인정하고 당장 부작용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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