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매출보다 유저 소통에 방점" '드래곤네스트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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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매출보다 유저 소통에 방점" '드래곤네스트M'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3.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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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 김준수 모바일사업팀장, 김재호 모바일마케팅 팀장
액토즈소프트 김준수 모바일사업팀장

액토즈소프트가 '유저와의 소통'에 방점을 찍고 27일 '드래곤네스트M'을 한국에 론칭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에 이어 '라그나로크M'까지 매출 3위를 달성하며 온라인게임 IP 모바일게임에 힘이 실리면서 '드래곤네스트M'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드래곤네스트M'의 한국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액토즈소프트 김준수 모바일사업팀장과 김재호 모바일마케팅 팀장을 만나 한국 론칭에 대해 물었다.

 

◇ 매출보다는 안정적인 서비스가 1차 목표, 착한 과금도...

액토즈소프트가 예상하는 사업적인 성과는 매출 3등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만큼은 아니지만, '라그나로크M'만큼은 하겠다는 얘기다. 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 역시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글로벌로는 2억 명의 유저를 거느린 인기 IP인만큼 전혀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하지만 액토즈소프트의 1차적인 목표는 '안정적인 서비스'다. 그간 ‘야생의땅: 듀랑고’와 ‘검은사막 모바일’ 등 대작들에서 서비스 초반 안정성 이슈가 있었기 때문. 김준수 팀장은 "이미 중국에서 1년 넘게 서비스를 해왔기 때문에 안정성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실제 '라그나로크M' 서비스 전에도 같은 질문이 있었지만 해외에서 서비스를 해왔던 터라 큰 이슈 없이 매출 3위에 안착했다.

'드래곤네스트M'의 목표 역시 매출 3위다. 매출을 높게 잡았다고 '과금 유도가 심한 것 아니냐'는 유저 반응도 나왔지만 사업팀의 생각은 다르다. 김준수 팀장은 "‘드래곤네스트M’에는 장비 제작 시스템에 과금은 없다. 강화를 할 때 소모되는 재료에는 과금이 존재하지만 '드래곤코인'이라는 게임 내 재화로도 구매가 가능하다"며 착한 과금의 게임임을 강조했다.

 

◇ 여성 유저의 비중이 높은 게임. 생활 콘텐츠도 존재

여성들에게 인기 높은 이종석을 게임모델로 삼은 것을 두고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와 관련 이재호 팀장은 "그건 아니다. 여성층에도 어필할만한 아기자기한 그래픽이지만 꼭 그런 이유 때문에 이종석을 기용한 것은 아니다. 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만찟남’의 이미지도 있고, 우리 게임과 잘 어울려서 발탁했다"며 여성 유저만을 타깃으로 한 게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드래곤네스트M'의 CBT에서 보인 여성 유저의 비율은 높았다. 일반적인 MMORPG의 15%보다 훨씬 많은 30%였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여성 유저 층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앱 분석 사이트 앱에이프(kr.appa.pe)에 따르면, 매출 상위권 게임 중에서는 ‘리니지M’이 약 5%, ‘검은사막M’이 17%, '리니지2레볼루션'이 18%, '세븐나이츠'가 15%다. 확실히 30%가 여성 유저인 '드래곤네스트M'과 차이를 보인다. ‘그랜드체이스’만 40%로, 여성 유저의 비율이 다른 RPG에 비해 높다.

여성 유저라도 재미있게 즐길만한 부분은 있다. 커뮤니티다. 채팅과 실시간 음성으로 파티플레이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라디오 시스템도 있다. 서버당 DJ 1명을 두어 재미를 더했다. 여성 유저가 좋아할 '홈랜드'라는 생활콘텐츠도 있다. 낚시나 연회, 요리를 할 수 있는데, 이 생활 콘텐츠는 전투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홈랜드에서 획득한 재료로 요리를 하고, 그 요리로 전투에서 버프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또 친구를 불러 연회를 하는 등 커뮤니티 기능이 강조되어 있다.

액토즈소프트 김재호 모바일마케팅팀장

 

◇ 현란한 컨트롤과 스킬 콤보가 중요한 게임

여성 유저의 비율이 높은 '드래곤네스트M'이지만 여성 유저가 소화하기 힘든 하드코어한 면도 있다. PVP가 그렇다. 일명 '공평대전'이라는 것인데, 장비 능력치가 배제된다. 다만 스킬은 영향을 미친다. 얼마나 빨리 피하고 반격기를 타이밍 좋게 넣는지, 스킬 콤보를 얼마나 잘 넣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귀염귀염한 캐릭터의 게임이지만 내용은 긴장감 넘치는 하드코어 RPG인 셈이다. 퍼즐게임과 SNG를 많이 즐기는 여성 유저라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이라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에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업에 따라서 스킬 등 공격 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에서도 '직업 선택과 육성'이 가장 큰 화두였던 것과 마찬가지다.

온라인게임에서 힐러는 파티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지만 PVP에서는 약한 모습이었다. ‘드래곤네스트M’에도 이 같은 직업별 장단점이 분명 존재한다. PVP나 솔플, 파티플레이 등 콘텐츠별로 강한 직업이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에 김준수 팀장은 "초반에는 PVP에서 워리어와 소스리스가 강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전직을 통해 밸런스가 맞춰진다"면서 "PVP에서는 공격(딜)과 회복(힐)이 잘 조합된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드래곤네스트M'은 한 계정에서 모든 직업의 캐릭터를 키워볼 수 있는 만큼 자신에게 어울리는 딜/힐 조합의 캐릭터를 찾으라는 의미다. 스킬 또한 2개의 슬롯이 준비되어 스킬 콤보의 중요성에 방점이 찍힌다. 이는 향후 진행될 e스포츠에서도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존하는 모든 앱플레이도 지원한다. 별도의 계약을 맺고 진행하지는 않지만 내부에서 문제없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고, PC와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의 차이가 컨트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됐다.

 

◇ 한국적인 기획 콘텐츠는? 업데이트와 서비스 방향성은?

'드래곤네스트M'의 콘텐츠는 독창적인 것이 많다. 보스 두 마리를 10초 안에 동시에 처치해야 하는 미션도 있다. 누군가 미션을 이해하지 못하고 한 마리만 먼저 처치해버렸다면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일이다.

이렇게 ‘드래곤네스트M’에는 생각을 해야 하거나 협동심이 필요한 콘텐츠가 꽤 존재한다. 보스마다 공격 패턴이 달라서 게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고레벨 유저가 저레벨 지역에 와서 재료를 수집해야 하기 때문에 고레벨과 저레벨 유저의 차이도 조화롭게 해결했다.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되었던 게임인만큼, 한국적인 기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액토즈소프트 모바일 비즈니스팀이 얘기하는 한국적인 기획은 코스튬과 탈것, 이벤트, 한글화 등이다. '한복 코스튬'에 대한 내용도 나올 법 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한국 서비스 이후 유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국적인 내용을 계속 업데이트한다는 방침이다.

퍼블리싱은 카카오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카카오의 거대한 유저풀을 액토즈소프트가 빌리는 형태고, 실질적인 마케팅 임무는 액토즈가 담당한다. 한국 서비스명은 중국의 '드래곤네스트 모바일(龙之谷手游)'라는 의미를 그대로 살린 '드래곤네스트M for Kakao'다. 'M과 for kakao'는 유저들에게 상당히 부정적인데 왜 이런 이름을 지었냐는 지적에 김준수 팀장은 "온라인게임의 정통성을 계승했기 때문에 M을 붙였고, 카카오가 퍼블리싱을 진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는 중국의 콘텐츠를 해금하는 방식이다. 이를 '봉인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이 시스템은 중국에서도 있었다. 레벨에 제한을 두어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1년 이상 차이나는 콘텐츠 격차도 빠른 시간 내에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준수 팀장은 "‘드래곤네스트M’은 지속적으로 재료를 획득하고 파밍을 하는 재미다. 이 재미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봉인시기가 올 것"이라며 게임 자체를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사전등록은 현재 120만 명을 돌파했다. 사전등록 페이지에는 150만 명까지 목표치가 표시되어 있는데, 출시 전까지는 이 목표치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김준수 모바일사업팀장 & 김재호 모바일마케팅팀장

 

김준석 팀장은 "(액토즈소프트가) 콘텐츠가 없어 중단됐다가 이번에 좋은 콘텐츠를 만나 모바일게임 사업이 새롭게 시작된다. 부담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많은 준비를 했으니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재호 팀장은 "이종석 스타 광고로 시작했지만 라디오 시스템과 성우와의 실시간 소통, PVP대회, e스포츠 사업 연계 등으로 유저와 소통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며 신작 '드래곤테스트M'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검은사막 모바일', '라그나로크M'에 이어 '드래곤네스트M'이 새로운 'M'의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드래곤네스트M'은 27일 iOS와 안드로이드로 출시된다.

 

■ 김준수 모바일 사업팀장 약력

2012년 RNTS미디어 모바일사업팀장

2013년 액토즈소프트 모바일사업 PM

2015년 지트릭스 사업기획팀장

2017년 액토즈소프트 모바일사업팀장

 

■ 김재호 모바일마케팅 팀장

2007년 네오위즈게임즈 마케팅팀 파트장

2013년 액토즈소프트 마케팅팀 PM(확산성 밀리언아서)

2015년 로코조이 마케팅팀 팀장(드래곤라자)

2016년 YD온라인 사업팀 차장(오르텐시아 사가)

2018년 액토즈소프트 마케팅팀 팀장(드래곤네스트M)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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