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광장아파트 분리 재건축 추진...한자신, 시행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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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광장아파트 분리 재건축 추진...한자신, 시행자 선정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8.03.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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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광장아파트 전경. <녹색경제신문 DB>

한국자산신탁이 여의도 광장아파트 3~11동의 신탁 재건축을 추진한다.

8일 한자신에 따르면 광장 3~11동 주민들은 지난 5일 총회를 열고 한자신을 신탁 재건축 사업 시행자로 예비 선정했다. 총 소유자 575명 가운데 395명이 총회에 참석, 이중 360명이 찬성했다.

한자신은 지난달 실시된 공개입찰에 분리 재건축 제안서를 단독 제출했다. 광장 3~11동 총 8개동(광장아파트는 4동이 없음) 576가구를 철거해 996가구를 신축하는 계획이다.

3~11동은 분리 재건축을 통해 전체 단지 재건축보다 분담금 부담을 줄이고, 법적 상한 용적률(300%)까지 건물을 더 크게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용적률이 약 180%로 1~2동(약 220%)보다 40%포인트 가량 낮기 때문이다. 3~11동은 안전진단 규제 시행일(5일) 전인 이달 2일 용역 계약을 단독 체결해 강화된 규정은 적용받지 않는다.

그러나 폭 25m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1, 2동과 분리 재건축이어서 주민간 갈등의 여지가 남아있다.

광장아파트는 3~11동과 1∼2동이 폭 25m 도로를 사이에 두고 2개 주택 용지로 나눠 건립돼 있다. 지난해 6월 전체 단지 재건축 계획을 제안한 KB부동산신탁을 신탁사로 예비 선정했었다. 그러나 분리 재건축과 통합 재건축 간 사업 방식을 둘러싼 주민 의견 대립으로 선정이 취소됐다.

통합 재건축을 원하는 1, 2동 주민이 많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민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등포구는 "건축법상 개별 필지별 건축이 가능해 3~11동의 분리 재건축 사업 시행자 지정 고시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1~2동이 분리 재건축을 수용하기 어렵다면 법원의 판단을 받는 등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지현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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