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기후포럼, 저탄소 기부 캠페인…2013년 초록국회 원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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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기후포럼, 저탄소 기부 캠페인…2013년 초록국회 원년 선포
  • 조원영
  • 승인 2012.07.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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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지붕 태양광 설치 등 19대 국회 실천할 19개 방안 내놔

기후변화 정책ㆍ입법 거버넌스 단체로 이번 국회에서 국회의원연구단체로 등록한 국회기후변화포럼(대표의원 정두언)이 5일 국회본청 귀빈식당에서 의원연구단체 창립총회, 초록국회 비전선언, 저탄소 기부 협약식 등으로 진행되는 국회개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박병석 국회부의장, 김성곤 국회의원(공동대표)과 김제남 연구책임의원을 비롯한 김영록, 김태흠, 남경필, 민홍철, 박성효, 이노근, 이이재, 이재영, 한정애 의원 등 회원 의원 10여명, 그리고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이세중 평화의 숲 이사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김일중 환경정의 공동대표, 조성식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 회장,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Scott Wightman 주한영국대사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의원연구단체 창립총회에서는 정두언의원을 대표의원, 김제남의원을 연구책임의원으로 선출하였고 김일중 환경정의 공동대표를 사단법인 등재대표,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이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후임으로 산업계 공동대표로 선출되었다.
또한 포럼은 이날 ‘초록국회 비전선언 및 실천방안’을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제안하였다. 김제남 연구책임의원은 국회의 에너지․온실가스 실태 분석을 제시하고 공공기관 목표관리제의 입법 미비를 지적하였다.

국회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율이 국가 평균에 비해 4배 수준에 이르고 제2의원회관의 에너지 효율이 정부청사에 비해 3배 정도 낮다는 에너지 진단 결과를 제시하였고, 국회 등 헌법기관이 국민과 기업에게는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하면서도 정작 헌법기관은 공공기관 목표관리제의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국민 정서 상 납득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더불어 독일의 국회의사당은 전체 에너지의 68%를 열회수 시스템과 바이오디젤․태양광․지열 등 재생가능에너지에서 얻고 있고 덴마크 의사당은 의원 대다수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등 의원들이 모범을 보고 있는 데 반해, 우리 국회는 에너지 비효율적인 시스템에 머물러 있고 차량 유지비를 지원함으로써 자동차 이용을 독려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우리 국회도 독일의 경우처럼 국회의사당 지붕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의원들의 친환경 차량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저탄소 차량이나 배기량이 적은 자동차에 유지비를 역비례하게 지원하는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포럼은 초록국회 실현을 위해 제19대 국회가 추진해야 할 19가지 실천방안을 국회(의장)에 제안하고 헌법기관의 온실가스 감축 동참을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개정을 발의했으며 사회지도층의 ‘저탄소 기부 캠페인’을 제안하였다.

국회 실천방안을 보면, 2013년을 국회 저탄소 원년으로 정하고 국회 저탄소 로드맵을 구축함과 동시에 체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제2회관 대한 에너지 진단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목표 제시와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에 나서야 하며 국회 기관별로 에너지 모니터링과 총량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저탄소 기부 캠페인은 사회 지도층인 국회의원, 포럼 임원진, 주요 인사 등이 탄소발자국을 지우는 차원에서 시민단체의 탄소상쇄(Carbon Offset)사업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정두언, 김성곤, 김제남 의원 등 포럼 회원의원과 김일중 환경정의 공동대표,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신헌철 SK미소금융 이사장, 조성식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 회장, 고윤화 한국기후변화학회 회장, 제종길 기후변화정책연구소 소장 등 포럼 임원을 포함해 30여명은 매월 일정액을 기부함으로써 북한 조림이나 국내 에너지 복지사업에 사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1년간 1천만원을 모금해 사단법인 평화의 숲에 기부함으로써 북한 산림복원 사업에 사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김성곤 포럼 공동대표와 이세중 평화의 숲 이사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서를 교환하는 ‘저탄소 기부 협약식’을 가졌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격려사에서 “국회 등 헌법기관이 권위의식을 버리고 국민들과 함께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제안한 ‘국회 저탄소 실천방안’은 제19대 국회에서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하였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성곤 의원은 “우리 포럼은 제19대 국회를 ‘초록국회’로 만들기 위해 국회 제안, 법안 발의, 기부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면서 “국회 등 헌법기관이 모범을 보이는 자세로 국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기후포럼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범국민적인 논의와 실천을 위해 2007년 국회에서 창립한 단체로, 그동안 입법토론회ㆍ정책세미나ㆍ현장연구ㆍ실천캠페인ㆍ아카데미ㆍ녹색기후상 등의 사업을 펼쳐 왔으며, 현재 국회사무처 사단법인과 공익 지정기부금단체로 등록되어 있고 포럼부설로 기후변화정책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공익성 기후변화정책 거버넌스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제19대 국회에 들어서서는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등록한 바 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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