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비서 "미투운동 이후에도 안희정 지사가 성폭행, 피해자 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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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비서 "미투운동 이후에도 안희정 지사가 성폭행, 피해자 더 있어"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3.0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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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 "부적절한 성관계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것"

여권의 차기 혹은 차차기 유력 대선 후보로까지 지목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곳곳에서 성폭행, 성추행 관련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미투(Mee Too)' 운동이 벌어진 후에도 안 지사의 행동은 계속됐다는 주장이다.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가 최근에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날도 또 그렇게 (성폭행을) 하시더라구요"라고 말했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하는 김지은 씨 <JTBC 뉴스룸 캡처>

김지은 씨는 "지사가 최근에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얘기를 했다"며 "미투에 대해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였던 것 같다"고 방송에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안 지사가) 저한테 '내가 미투를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것을 알게 됐다. 너 그때 괜찮았느냐'라고 했다"며 "그래서 오늘은 안 그러실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날도 또 그렇게 하시더라"고 말했다. 성폭행이 또 있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김지은 씨가 언급한 사건은 지난 2월 25일 있었던 일로, 서지현 검사가 뉴스룸에 출연해 미투 운동이 확산된 1월 29일로부터 약 한 달 가량 지난 시기다. 

김지은 씨는 "미투를 얘기하며 또다시 그랬다고 하는 것을 보며 '여기는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 지사한테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사가 저한테 미투를 언급했다는 것은 미투 얘기를 하지 말라는 거로 알아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닥쳐올 수많은 변화들 충분히 두렵지만 저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안희정 지사"라며 "시레로 제가 오늘 이후에도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 그래서 저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게 방송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씨의 주장에 대해 안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고,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안 지사측의 주장에 대해 김지은 씨는 "그 부분은 안 지사가 무엇보다 잘 알거다"라고 답했다. 

김지은 씨는 이어 "그를 좀 막고 싶었다. 벗어나고 싶었다"라며 "다른 피해자가 있는 걸 안다. 이렇게 인터뷰를 함으로써 그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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