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잔여가구 청약, 최고 4000대 1 경쟁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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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잔여가구 청약, 최고 4000대 1 경쟁률 기록
  • 정희조 기자
  • 승인 2018.02.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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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자격 제한 없는데다, 인근 시세 대비 최대 1억5천만원 저렴해 청약자 몰린 듯
세종시 한신더휴 리즈브 조감도.

미성년자 투기의혹이 불거졌던 세종시의 잔여가구 분양에서 4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이 나왔다.

당첨만 되면 1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어 부동산 규제에도 돈 되는 곳의 분양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분양에 들어간 한신공영의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HO1·2블록’ 잔여분 40가구 모집(HO1블록 30가구·HO2블록 10가구)에 5만3888명이 몰려 평균 13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 가구 수가 적은 특정 타입은 약 4000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일반청약에서 HO1블록이 54대1, HO2블록이 3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며 1순위에서 조기 마감한 곳이다. 예비계약자까지 모두 계약을 마쳤지만 계약 포기와 청약 부적격자 탈락 등으로 잔여가구가 발생, 추가 모집을 실시한 것이다.

이 아파트에 청약자가 몰린 것은 잔여가구 분양은 일반청약과 달리 별다른 자격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분양 열기가 뜨거운 세종에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분양물량이 나오자 경쟁률이 치솟은 것이다.

이보다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의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3억5000만~4억원선. 인근 단지 시세가 5억~5억5000만원에 달해 당첨만 되면 최대 1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높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앞서 최근 같은 지역에서 잔여가구 분양을 실시한 ‘세종 리더스포레’ 74가구에도 약 4만5000명이 신청, 6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첨자 중에는 10대 미성년자가 일부 포함돼 투기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정희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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