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사이언스] 지적장애 청소년위한 자기계발서 '이루다'
상태바
[북&사이언스] 지적장애 청소년위한 자기계발서 '이루다'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8.01.26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글로 만든 자서전

현대 발레리나 이루다의 특별한 자서전이 출간됐다. 제목은 자신의 이름과 같은 '이루다'다. 특히, 발달,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로 제작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루다의 자서전은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글로 표현됐다는 점이 장점이다. 발달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알려주기 위해 출간된 이 책은 남들과 다른 발레스타일을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되고,  꿈을 이루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강렬한 동작의 발레리나로 유명한 이루다는 유니버설발레단을 거쳐 TV프로그램 '댄싱9'에 출연하여 큰 화재를 모았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무용수의 꿈을 키웠지만, 학창시절 외모가 발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에 상처받기도 했다. 유니버설발레단에서 2년간 활동하다 더 다양한 경험과 자신만의 꿈을 펼치고 싶어 발레단을 그만뒀다.  그 후 큰 부상을 당해 발레를 그만 둘 뻔 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결국 남들과 다른 미운오리새끼에서 검은 백조(블랙스완)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이루다는 최근에는 방송과 광고에서도 활약하며 ‘블랙토프로젝트’ 팀을 만들어 공연을 하고 있다.
 
이루다는 자신이 경험했던 이야기를 발달장애인을 위한 이해하기 쉬운 책과 문서를 만드는 비영리기관 피치마켓에 전달했다. 피치마켓에 의해 발달장애인들의 인지능력과 문해력에 적합한 글로 쓰인 자서전 ‘이루다’는 전문적인 삽화와 실제 무용 사진이 들어가 시각적인 볼거리도 풍성하다.
 
자서전과 자기계발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지만 21만 명의 발달장애인과 80만 명의 경계성지능장애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루다는 “아직 자서전을 쓰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발달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만들자는 피치마켓의 제안이 발달장애인에게 희망을 심어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피치마켓은 ‘이루다’의 출간과 함께 도서 1,000권을 발달장애청소년이 있는 전국 학교와 도서관에 기부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각 분야에서 성공한 연예인과 직업을 가진 이들의 경험을 전달받아 발달·지적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글로 바꾸어 책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10권의 문학책과 3권의 자기계발서, 공공문서등이 출간되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추천기사